'대구폭행' 추가 영상···부인 김씨가 주장한 청년의 욕설 '경악'

  • 입력 2018-06-05 14:44  |  수정 2018-06-06 09:06  |  발행일 2018-06-05 제1면

■ 영남일보는 '대구폭행'사건과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CCTV원본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50대 부부와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발생한 '대구폭행' 사건과 관련해 누리꾼 반응이 뜨겁다. 특히 '대구폭행'은 5일 오전부터 현재(오후 2시 기준)까지 포털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 4일 50대 부부의 가족 측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역시 하루만에 약 2만4천건(오후 2시 현재) 가까이 동의를 얻었다.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 사이에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폭행을 시작한 건 아주머니이기 때문에 쌍방이 맞다' '우리 부모가 이렇게 폭행을 당했다면 가만히 있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동영상이 편집된 사실을 지적하며 '50대 부부 측에게 유리한 영상만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지난 4월10일 밤 대구 동구 불로동 노래방 앞에서 20~30대 청년들과 50대 부부 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동영상을 보면 오후 10시33분쯤 포르쉐 차량이 노상에 주차를 하고 운전자의 지인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50대 부부가 등장해 운전자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후 남편 이모씨와 운전자 간 다툼이 시작됐고 부인 김모씨는 싸움을 계속 이를 말리고 있다.


 잠시 후 운전자 지인들이 당구장에서 내려오면서 몸싸움이 시작된다. 영상에는 당구장에서 내려온 지인이 부인 김씨에게 뭐라고 말을 하자 김씨가 격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운전자 A씨의 지인 B씨가 부인 김씨를 밀치기 시작했고 몸싸움이 시작됐다. 뒤에선 A씨의 또 다른 지인 C씨가 남편 이씨의 목을 밀치며 몸싸움이 시작되는 장면이 확인된다.


 사건이 진정되는 듯했지만 부인 김씨가 B씨와 이야기를 하던 중 격분해 B씨의 뺨을 먼저 때리는 모습이 나온다. 부인 김씨는 이날 폭행이 시작된 경위에 대해 "청년중 한명이 'X도 없게 생긴 X이 어디서 XX이야'란 소릴 듣고 격분했다"며 "자식뻘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에게 들을 소리는 아니라 생각했다. 사과도 없는 모습에 너무 화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대구경찰청은 폭행사건과 관련해 일고 있는 일부 의혹과 관련해 "'CCTV상 부모가 먼저 폭행을 시작했다' '경찰이 도착한 후 폭행이 있었지만 상호간의 폭행이었다' '지구대 수사 당시 부부 측에서 (상대 측의) 음주운전 사실을 진술하거나 주장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제보를 막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상대방 얼굴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말하는 등 강압적인 수사는 없었다' 'CCTV는 부부 측에서 확보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부부 측 가족은 경찰의 공식입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들은 "상대 측의 음주운전, 죽을 때까지 때려라고 외친 사실, 일행 중 한 명이 경찰가족이 있다고 밝힌 점 등을 수사과정에서 모두 진술했다. 청문감사관에게도 경찰가족 문제, 수사태도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수사관 교체를 요청한 건 경찰도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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