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검색하기

여행 레져 전체기사보기

스위치

[최원식의 산] 기차산(汽車山·738m·전북 완주군∼진안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뉴미디어부기자
  • 2019-06-28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산 전체가 바위…앙증맞은 ‘두꺼비’ 구멍 숭숭 뚫린 ‘해골’ 보는 재미도

계곡 지난 후부터 본격적인 등산로

막아서는 바위벽에 밧줄·발판 설치돼

바위지대로 올라서면 탁 트이는 조망

쇠사슬 잡고 겨우 오른 최고봉 장군봉

헤아릴 수 없이 겹겹이 포개진 산 전망

해골바위 지나면서부터 완만한 경사

정상에서 내려서서 두꺼비 바위로 오르는 바위구간.
두꺼비바위.
이름부터 생소한 기차산을 오른다. 장군봉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른편에 민박을 겸한 구수산장을 지나 마을 앞 도로를 따라 오른다. 하천을 따라 난 길을 5분 정도 가다 ‘병력 하차지점’ 이정표를 지나 5분을 더 오르면 ‘민간인 차량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난다. 5분을 더 오르면 ‘훈련장 0.2㎞, 장군봉 2.65㎞’로 적은 이정표 삼거리다. 왼쪽 골짜기인 구수골 일대에는 군부대 유격 훈련장이 있고, 정상을 오르려면 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올라야 한다.

계곡을 건너면서부터는 찻길은 본격적인 등산로로 바뀐다. 왼쪽의 작은 능선을 올랐다가 잠시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잡목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잠시 시원한 그늘 속을 걷는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숲이 끝나는 지점에 바위벽이 막아선다. 바위 아래는 ‘올라가면 위험합니다. 추락 위험’으로 적은 경고 문구까지 세워져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인데 심하게 겁을 준다. 밧줄이 매달려 있고, 계단을 대신해 철재 발판이 바위에 고정되어 있다. 보통의 산에는 계단을 설치할 만한 경사인데 발판만 설치한 것이 특이하다.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에도 어김없이 밧줄과 발판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 구간 앞에서는 한 사람씩 올라야 하기 때문에 앞 사람이 다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네 발로 기듯이 버겁게 오르고는 다음 바위 앞에서 자연스럽게 기다리면서 쉬어가게 된다.

30분 정도 몇 번의 바위지대를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조망이 탁 트이는 전망대를 만난다. 정상 너머로 멀리 운장산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잠시 좁은 바위능선으로 이어지다가 30m쯤 돼 보이는 바위를 오르는데 발판의 간격이 1m쯤 높이마다 하나씩 설치되어있다. 다리는 다리대로, 팔은 팔대로 설치된 구조물에 몸을 맞추느라 고빗사위를 벌인다. 자연 그대로면 좋겠지만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훼손으로 설치한 구조물이라고 보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정면으로 우뚝한 바위 봉우리에 몇몇이 올라선 모습이 보인다. 가깝게 보이지만 한 고비를 더 넘어야 올라설 수 있다. 몸이 겨우 빠지는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서면 길게 늘어진 쇠사슬을 잡고 오르거나 버스 손잡이같이 매달아놓은 링을 잡고 오르는 구간이다. 바위 오른쪽을 사선으로 돌아올라 힘겹게 오르면 기차산 최고봉인 장군봉 정상이다. 전망 좋은 바위 아래에 정상표석이 세워져있다. 여러 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정상에서 이어지는 바위능선.
해골바위.
남동 방향으로 운장산, 동쪽의 구봉산 능선이 뻗어있다. 금남정맥 줄기가 남북으로 흐르며 동쪽의 진안군과 경계를 이루는 동상면 일대에는 대부분 바위산들로 운장산, 장군봉, 삼정봉, 중수봉, 운암산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산이 겹겹이 포개져 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50m쯤 나아가면 사방이 탁 트이는 전망대가 있고, 진행은 왼쪽으로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만만찮은 경사면에 밧줄과 쇠사슬, 링이 연이어 나타난다. 10분쯤 내려서면 정면으로 두꺼비바위로 오르는 비스듬한 바윗길이 마주 보인다. 한 번 더 바윗길을 내려섰다가 정면의 봉우리로 오른다. 10분쯤 오르면 왼쪽으로 뾰족이 솟은 바위 위에 선다. 아래에서 보았을 때에는 돛을 세운 듯이 보였는데 막상 올라보니 밋밋하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다 보니 밧줄이나 쇠사슬은 익숙해져서 다리와 팔은 자연스레 리듬을 탄다. 10분쯤 더 오르면 왼쪽으로 두꺼비바위를 만난다. 보는 이마다 두꺼비 혹은 물개를 닮았다며 의견이 갈리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앙증맞은 바위다. 두꺼비바위를 지나고 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숲이 나타나고, 헬기장을 지나는 능선은 완만한 흙길이다. ‘해골바위1.5㎞’ 이정표를 지나면서 하얗게 꽃을 피운 산딸나무 몇 그루도 만나고, 노각나무 군락도 지난다. 지도상의 724.5m 봉우리를 지나는데 부서진 삼각점이 놓여있다. 7분 정도 더 지나면 정면은 삼정봉(682m)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삼정봉까지 갔다가 오전에 출발했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일행들은 왼쪽 해골바위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경사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군데군데 밧줄이 매져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으로 지나온 바윗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를 지나자 다시 경사가 급해진다. 20분 정도 내려서니 10m쯤 돼 보이는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내려가도록 길이 나있다. 바위를 돌아 아래에 서면 바위 면에 큰 구멍이 파인 ‘해골바위’로 불리는 바위다. 두 명 정도가 들어앉을 수 있는 정도인데 호기심에 올라보는 이도 있다. 해골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경사는 완만하지만 너덜길이다. 10분 정도 내려서니 넓은 공터에 ‘C지역 침니등반, 하강’ 등 유격훈련 암벽등반훈련장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외줄타기, 도강훈련 시설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계곡을 두어 번 가로질러 건넌다. 20분 정도 계곡 옆길을 따르면 오전에 올랐던 ‘훈련장 0.2㎞’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을 만나고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주차장에 닿는다. 보통의 산과는 다르게 팔을 쓰거나 온몸으로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배낭을 내려놓으니 어깨가 뻐근하다.

☞ 산행길잡이

장군봉주차장 -(20분)- 훈련장 갈림길 -(1시간30분)- 정상 -(30분)- 두꺼비바위 -(40분)- 삼정봉 갈림길 -(25분)- 해골바위 -(15분)- 유격장 암벽훈련장 -(30분)- 훈련장 갈림길 -(15분)- 장군봉주차장



기차산은 전북도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운장산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6㎞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으며, 서쪽에 있는 구수리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최고봉인 장군봉은 거대하고 뾰족한 암릉이 하늘높이 우뚝 솟아 있으며 그 주변으로 크고 작은 바위와 슬랩구간이 많은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한 바퀴 돌아 나오면 약 7㎞이지만 바위구간이 많아 5시간 정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

☞ 교통

광주대구고속도로 함양JC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따르다 장수JC에서 새만금포항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소양IC에서 내린다. 좌회전해 진안방향으로 나와 화심교차로에서 좌회전으로 55번 지방도를 따른다. 신월삼거리까지 간 다음 좌회전으로 약 1.2㎞를 가면 장군봉주차장이 나온다.

☞ 내비게이션: 전북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63(장군봉주차장)

대구시산악연맹 이사·대구등산아카데미 강사 apeloil@hanmail.net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운성으로 보는 오늘의 운세

우오성의 사주사랑

수성구배너

서구청 배너

동구배너

희망인재프로젝트

2019 달빛소나기

철강도시 상생 환경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