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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의 산] 소백산 (小白山 1천439m) 경북 영주시, 충북 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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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부기자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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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능선 따라 얼굴 쏙 내민 철쭉 산행…가슴 탁 트이는 기분

주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국망봉. 철쭉은 20∼30 % 정도 개화되었다.
비로사 입구 삼가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로를 따라 비로사로 오른다. 5분 정도 지나 왼쪽으로 야영장을 거쳐 차량 한 대가 지날 만한 좁은 폭의 도로가 나오고 이 도로를 따라 약 30분을 오르면 왼쪽으로 화장실을 지나 비로사 일주문이 보인다. 비로사로 연결되는 도로도 있고, 일주문을 지나 오르는 계단 길도 있는데 약 200m 거리라 잠시 둘러보고 다시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 옆으로 난 데크를 따라 달밭골 이정표 방향으로 6분 정도 오르면 달밭골 매점 앞에 ‘달밭골’로 적은 표지판이 서있다. 여기서 왼쪽 좁은 도로를 따라 오르면 비로봉으로 바로 오르는 탐방로 입구이고, 일행들은 오른쪽 도로를 따라 초암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보통은 비로사에서 비로봉을 올라 국망봉으로 거쳐 초암사로 하산하거나 반대의 코스로 산행을 하지만, 이번에는 비로사에서 초암사로 고개를 넘어간 다음 국망봉으로 올라 비로봉까지 가서 다시 비로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거리는 3.4㎞가 늘어나지만 차량 회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번에 동행한 일행들은 산에서는 고수로 통하는 산악구조대원들로 오는 7월 예정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악사이산군 등반대원들이다. 체력훈련을 겸한 산행이라 모두들 평균 25㎏의 묵직한 배낭을 짊어졌다. 그중에는 영주가 고향이고 소백산을 손금 보듯 훤하게 꿰뚫어보는 대원이 두 명이나 있어 든든하다. 몇 채의 민박집을 지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데 경사는 완만하지만 무거운 배낭 때문에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된다. 20분 정도 지나 고갯마루에 오르니 ‘초암사 2.4㎞’로 적은 이정표가 서있고 벤치 몇 개가 놓여 있다. 지도상의 밀목재의 위치다. 왼쪽 작은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나있는데 막아두었다. 그 길로 오르면 비로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인데 지금은 폐쇄시켰다고 한다. 오르던 정면으로 나가면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계곡을 여러 번 가로질러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움막 같은 집을 두 채 지난다. 국립공원 내인데 자연인 프로그램에서나 보는 산속의 집. 울타리를 두른 텃밭에 각종 산야초·약초를 재배하고 있는 걸 보니 사람이 사는 민가인 듯하다.


지그재그로 난 오르막길, 길섶으로 야생화 지천
넓은 평지 거대한 바위 봉두암과 낙동강 발원지
익살스럽게 웃는 돼지바위 지나 가파른 오름길
비로봉 0.9㎞ 이정표 보이면 정상까지 데크 길
최고봉 정상 인증사진 찍으려는 대기줄 이어져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몇 번 건너 1시간 가까이 지나니 ‘국망봉 4.1㎞, 초암사 0.3㎞’ 이정표가 서있는 삼거리 갈림목이다. 300m를 더 내려가면 초암사인데 다시 되돌아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곧장 국망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옛 지도에 석륜암계곡으로 표기되었는데 수량은 많지 않지만 손이 시리도록 차갑고 맑은 물이 졸졸 흘러내린다. 30분쯤 오르자 계곡 왼쪽으로 동굴같이 보이는 높이 2m가까운 굴이 있다. 지형도에 ‘석암광산’으로 표기된 지점인데 광물을 채굴하던 인공 동굴이다. 계곡을 가로지르며 20분을 더 오르면 계곡을 벗어나 오른쪽 비탈면을 따라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계단을 만나기도 하고 지그재그로 난 길을 오르는 동안 길섶으로 야생화가 지천이다. 다른 산에서는 벌써 지고 없을 은방울꽃이 피어있고 샛노란 피나물꽃이 바닥에 깔렸다. 쉬엄쉬엄 20분을 더 오르니 넓은 공간의 평지가 나타난다. 봉바위, 봉두암으로 불리는 거대한 바위가 정면으로 보이고 왼쪽 아래에 ‘낙동강발원지’ 표석이 세워져있다. 봉황이 머리를 치켜든 형상이라 봉바위로 불리는데 바위의 하단에 ‘나무아미타불’이란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이곳이 옛날에 석륜암이라는 암자가 있던 절터다.

봉바위 오른쪽 바위틈에서 물이 흘러내리는데 예전에는 샘터가 있었단다. 음용기준치 미달인지 등산객들이 샘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국립공원 측에서 샘터를 메웠다고 한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돼지바위.
석륜암터의 봉바위.
봉바위에서 오른쪽 계단을 올라 3분쯤 오르면 등산로 왼쪽 정면에 익살스럽게 빙그레 웃는 표정을 짓는 돼지바위를 만난다. 돼지바위를 지나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무거운 배낭인 데다 경사까지 심해지니 걸음은 느려지고 쉬어가는 횟수도 늘어난다.

지루하다 싶을 만큼 긴 계단을 오르면 이정표가 서있는 주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오른쪽으로 국망봉이 바로 보이고 국망봉을 올랐다가 되돌아 나와 비로봉으로 가야한다. 국망봉까지는 300m. 완만한 경사에 데크를 깔거나 계단으로 이어져있다. 탁 트인 초원에 20~30% 정도 개화한 철쭉이 가득하다. 아쉽기는 하지만 사방이 트여 속까지도 시원하다. 산행 전날인 5월25일에 소백산철쭉제의 일환으로 등산대회가 있었고, 산행 당일에는 비로사 입구 삼가주차장에서 공연 등 부대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행사기간이라 능선에는 철쭉산행을 즐기려는 산꾼들이 몰려 정상 표석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삼거리까지 되돌아 나와 비로봉으로 향한다. 철쭉 사이로 난 길을 걷는데 배낭이 커서 마주 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비켜주며 걷다보니 걸음이 더뎌진다. 영주의 한 대원이 비로봉까지는 3.1㎞로 1시간1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이러다가는 2시간에도 어렵겠다 싶다.

다소 완만한 능선이지만 철쭉나무 외에는 숲이 없어 내리쬐는 햇볕을 온몸으로 맞서야 해서 작은 그늘을 만나면 그 자리가 쉬어가는 자리가 된다. 큰 오르내림은 없지만 작은 봉우리를 몇 번 넘어 ‘비로봉 0.9㎞’ 이정표를 지나면 비로봉 정상까지는 대부분 데크가 깔린 길을 올라야 한다. 경사가 완만하다보니 계단은 두발을 걸어야 한 계단을 오르도록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한쪽 발만 계속 딛고 올라서고 다음 발은 평지를 걷게 된다. 무리가 가겠다 싶으면 잠시 걷다가 발을 바꿔 걷기를 반복한다. 10분 정도 오르니 ‘어의곡주차장 4.7㎞, 비로봉 0.4㎞’ 이정표가 있는 갈림목이다. 갈림목에서 비로봉까지는 5분 정도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소백산의 최고봉이자 백두대간 중의 한 봉우리인 비로봉에서도 국망봉과 같이 정상 표석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는 줄이 이어져 있다. 국망봉 방향, 죽령 방향의 연화봉 등 일대의 산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잠시 정상의 공기를 흡입하고는 인파에 떠밀려 비로사 방향의 계단으로 내려선다.

대원들이 워낙 준족들이라 사진 한 컷 찍고 돌아서면 보이질 않는다. 가파른 계단이지만 부지런히 따라잡느라 무릎이 화끈거릴 정도다. 30분마다 5분씩 쉬면서 세 번을 쉬고 도착한 곳은 달밭골 탐방로 입구 매점. 이 매점을 만나면 오전에 올랐던 포장길을 따라 비로사, 삼가주차장까지 따라가면 된다. 철쭉 없는 철쭉제라고 투덜거리던 산객들도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바쁘고, 우리 일행들도 그 틈에 터벅터벅 주차장으로 향한다. 이번 주말이면 철쭉이 절정이려나?

대구시산악연맹 이사·대구등산아카데미 강사 apeloil@hanmail.net

☞ 산행길잡이

삼가주차장 -(30분)- 비로사 -(20분)- 달밭골 입구 -(30분)- 밀목재 - (60분)- 초암사 갈림길 - (60분)- 봉바위, 석륜암터 - (40분)- 국망봉 -(1시간 40분)- 비로봉 -(1시간 40분)- 달밭골 입구 -(20분)- 비로사 -(25분)- 삼가주차장

소백산국립공원은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고 하여 소백산으로 불리는데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은 온통 철쭉으로 붉게 물들고, 여름에는 초원,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환상적인 눈꽃산행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이다. 국망봉, 연화봉, 비로봉, 도솔봉 등 1천m가 넘는 많은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는 큰 산이다. 코스가 다양한데 짧은 거리를 잡더라도 왕복 8㎞가 넘고, 소개한 코스를 한 바퀴 돌아 나오면 약 16㎞로 7시간 정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

☞ 교통

중앙고속도로 풍기IC를 빠져나와 소백로를 따라 우회전으로 약 2㎞를 간 다음 진재로 삼거리에서 단양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약 500m를 진행해 봉현교차로에서 우회전으로 931번 지방도로를 따라 약 1.6㎞를 간 다음 금계교를 지나 교차로에서 좌회전 한다. 비로사 방향 동양대로를 따라 약 6㎞ 지점의 삼가저수지를 지나고 곧 삼가주차장에 닿는다.

☞ 내비게이션: 영주시 풍기읍 삼가로 476(삼가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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