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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의 산] 감암산(해발 834m) 경남 산청군, 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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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기자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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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돌강아지…신기한 바위동물, 조물주가 만든 기암괴석 작품 감상

누룩덤 강아지바위.
828봉 고지를 오르며 뒤돌아본 누룩덤. 칠성바위에서 본 대기마을 일대(아래 작은사진).
감암산은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해발 1천108m)의 아들격인 산으로 마주한 모산재(767m)와 형제의 산이다. 전체가 커다란 바윗덩어리로 보이는 바위산이며 곳곳에 기암괴석을 감상하면서 바윗길을 걷다가보면 동물 모양의 바위 등 독특한 형상의 바위가 많아 즐거움을 더한다. 철쭉이 만발한 오월이면 바위와 철쭉이 어우러져 환상적이겠지만 이른 봄의 이곳은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대기 마을회관 주변에 차를 세우고 버스정류소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안내도 앞에 선다. 주로 황매산을 위주로 안내도를 그려두었고, 모산재와 감암산은 일부 등산로만 표시되어 있다. 안내도를 훑어보고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팔각정을 오른쪽에 두고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정면 먼발치에 하얗게 속살을 드러낸 바위봉우리들이 도열해 있고, 오른쪽으로도 모산재 자락의 바위능선이 마을을 에워싸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장길은 왼쪽 계곡을 건너 묵방사로 이어지고, 정면으로 ‘828고지 2.2㎞’로 적은 이정표가 서있다. 정면으로 올라 한 바퀴 돌아 묵방사로 내려오기로 계획하고 길을 잡는다.

마을 팔각정 오른쪽 포장길 따라 오르면
먼발치 하얀 속살 드러낸 바위봉우리들
계곡 사이 목 길게 뺀 거북이 닮은 형상
거북바위 지나자 사방천지 돌잔치 벌여
거대 바위 위 일곱 바위 올린 ‘칠성 바위’
정상 향하며 누룩덩이 포갠 모습 ‘누룩덤’
안부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감암산 표석


비포장 길을 5분 정도 오르니 농장에서 멈추고, 농장이 끝나는 지점에 왼쪽으로 아치형 목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작은 계곡 옆으로 난 숲길을 10분 정도 오르니 비스듬한 바위를 사선으로 오르도록 밧줄이 매어져있다. 다시 수직으로 홈통 같이 좁은 바윗길이다가 이내 작은 능선 위에 올라선다. 마사토가 깔린 능선에 무덤 한 기를 지난다. 보통의 무덤과 달리 봉분에 돌을 둘러 쌓아올렸다. 잠시 능선을 따르자 ‘거북바위’로 적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작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건너보이는 바위의 형상이 목을 길게 뺀 거북을 닮았다. 거북바위를 지나면 본격적인 돌잔치가 열린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작은 지능선도, 건너보이는 모산재 일대가 그렇고 온통 돌잔치를 벌이고 있다. 고도를 높이면서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는 누룩덤이 정면을 가로막는다. 누룩덤을 정면으로 오르는 길에 ‘위험. 출입금지’ 경고판이 붙어있고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도록 길이 나 있다. 마사토가 깔린 경사면을 다 오르면 ‘누룩덤. 828고지 0.8㎞’로 적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정면으로 나아가면 828고지로 바로 갈 수 있지만 계단을 올라 누룩덤을 둘러보기로 한다. 계단과 데크를 따라 오르면 누룩덤 사이 바위틈이 나오고 거대한 바위 위에 여러 개의 바위가 포개진 가운데 흡사 돌강아지가 턱을 괴고 앉은 모습을 하고 있다.

누룩덤을 되돌아 내려와 828고지로 향하는 능선을 따른다. 능선이지만 바윗길이라 좌우가 탁 트여 오른쪽 멀리 황매산 일대와 그 주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완만한 바위능선을 따르다 가파른 바위구간의 밧줄을 한번 타고 오르니 오른쪽으로 또 하나의 바위 봉우리가 나타난다. 거대한 바위 위에 일곱 개의 바위가 올려진 모습이라 붙은 이름인 칠성바위다. 칠성바위에 올라서면 발아래 대기저수지와 합천 일대의 풍경이 일품이다. 칠성바위에서 15분 정도 오르니 ‘828고지’로 적은 이정표가 서있고, ‘분기점’이라 따로 적어 나무에 매달아두었다. 황매산과 감암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이며, 산청군과 합천군이 갈라지는 분기점을 표기한 것이다. 진행은 왼쪽의 능선을 따른다.

정상으로 향하면서 왼쪽으로 누룩덤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데 누룩덤으로 불리게 된 이유가 이해된다. 바위의 형상이 누룩 덩이를 여러 개 포갠 모습인데 가까이에서 보지 못했던 전체의 모습을 보고나니 산 이름을 붙인 사람들도 여러 번 이 길을 올랐겠다고 짐작이 된다. 안부에 잠시 내려섰다가 10분 정도 한번 치고 오르면 감암산 정상인데 감암산 표석과 작은 데크가 깔려있다. 오르던 길에서 바라보면 정면 오른쪽 2시 방향으로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 선명하고 그 아래에 웅석봉과 주변 산들이 도열해 있다. 지리산 천왕봉이라고 설명했더니 같이 동행한 친구가 계속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아무리 봐도 덕유산 같은데….” 잠자코 앞장서 걷는데 뒤따르던 친구가 계속 시비를 건다. “덕유산 같은데.” 하는 수 없이 가던 길을 멈추고 배낭에서 나침반과 지도를 꺼내고 자리를 깔았다. 지도에 보이는 지리산을 확인시키고도 모자라 휴대폰의 지도까지 확인시켜주고 나니 싱겁게도 “저게 지리산이가.” “내가 이런 걸로 내기해서 일 년에 술 서 말은 공짜로 마신다.” 한바탕 웃고는 배낭을 푼 김에 퍼질러 앉아 한참을 쉬고는 다시 길을 잇는다.

능선에서 5분 정도 나아가자 정면은 절벽을 이루고 있고, 오른쪽으로 가파른 계단이 놓여있다. 몇 계단을 내려서는데 나무 발판이 썩어 삐걱거리고 손잡이도 느슨하게 움직여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계단을 다 내려서면 정면의 바위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왼쪽 아래로 돌아가도록 길을 내놨다. 바위구간을 다 지나면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능선을 만나게 된다. 마사토가 깔린 능선에 ‘상법마을 2.6㎞’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길이다. 이정표를 따라 넘어가면 산청군 상법리이고, 왼쪽 아래로 길을 잡아야 묵방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곳 갈림길에서 사실상 돌잔치가 끝나고 너덜길이기는 하지만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10분 정도 내려서니 가뭄에 수량은 많지 않지만 얼음이 녹은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0분을 더 내려가니 무덤 두 기가 연이어 지나고 경운기가 다닐 만큼 길이 넓어진다. 묵방사 응진전 담장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시멘트 포장길을 6~7분 내려서면 약사여래를 모신 묵방사 유리보전 앞에 선다. 잠시 묵방사에 들러 둘러보고 넓은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면 오전에 올랐던 갈림길을 만나고 6분이면 마을회관 앞에 다다른다.

대구시산악연맹 이사·대구등산아카데미 강사 apeloil@hanmail.net

☞산행길잡이

대기마을회관 -(10분)- 묵방사 갈림길 -(25분)- 거북바위 -(25분)- 누룩덤 -(20분)- 칠성바위 -(10분)- 828고지 -(20분)- 감암산 -(30분)- 상법마을 갈림길 -(40분)- 묵방사 -(20분)- 대기마을회관

감암산은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군립공원 자락의 산으로 황매산에서 모산재, 감암산까지 종주 산행을 할 수도 있고, 감암산만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잡는 등 다양한 코스를 계획할 수 있어 좋다. 마주한 황매산과 모산재에 비해 찾는 이가 적어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산행 내내 기기묘묘한 절경에 피로감을 잊을 수 있는 산이다. 전체 거리가 7㎞ 남짓하며 순수 산행시간만 3시간 가량 소요된다. 넉넉히 휴식을 즐기더라도 4시간이면 충분해 여유 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교통

광주대구고속도로 고령IC를 빠져나와 좌회전으로 삼거리까지 간 다음 합천, 고령방향의 33번 국도를 이용해 진주방향으로 합천읍까지 간다. 이어 남정교차로에서 합천호 이정표를 따라 조정지댐과 합천호 물문화관을 지나 회양삼거리에서 1089번 지방도로를 따른다. 황매산 만남의광장 휴게소까지 간 다음 회전교차로를 지나 좌회전으로 약 4㎞를 가면 대기저수지를 지나 버스정류장 앞 대기마을회관이 나온다.

☞내비게이션: 경남 합천군 가회면 대기2길 7(대기마을회관)

☞ 볼거리

영암사지= 황매산의 남쪽 기슭에 있는 절터로 처음 지어진 연대는 정확히 모르나, 고려 현종 5년(1014)에 적연선사가 이곳에서 83세에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을 통해 조사해본 결과, 불상을 모셨던 금당, 서금당, 회랑터 등 건물터가 확인되어 당시 절의 규모를 알 수 있고, 금당은 3차례에 걸쳐 다시 지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절터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삼층석탑, 귀부, 당시의 건물 받침돌, 각종 기와조각들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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