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니 주담대도 ‘껑충’…지난달에만 5兆 늘어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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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2   |  발행일 2019-12-12 제16면   |  수정 2019-12-12
증가 규모 11개월 만에 최대치
대구銀, 작년동월比 7천억원↑
대구 주택매매가, 올 3.2% 뛰어
집값 오르니 주담대도 ‘껑충’…지난달에만 5兆 늘어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11월에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증가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5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조원과 비교하면 1조5천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조9천억원이 늘었다.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 4조9천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대구은행의 경우 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9천610억원으로 9월 말보다 6천5억원이 늘었고, 2018년 11월 말보다는 6천998억원이 급증했다. 대구은행이 대구지역에서 차지하는 여신비율은 약 30% 수준이다.

이 같은 주택담보대출 잔액 급증은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전세 가격이 들썩이면서 전세 대출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은행 주택대출은 40조1천억원 늘어났다. 증가규모는 2017년(37조2천억원)과 2018년(37조8천억원)의 연중 증가 규모를 웃돌았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11월 대구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올랐으며 올들어서만 3.2%가 급증해 전국 평균(0.1%)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대출금리 인하와 지역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부동산 규제로 일반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대출로 넘어갔던 가계대출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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