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300% 늘어난 대구, 올 K리그 ‘흥행 치트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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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1   |  발행일 2019-12-11 제24면   |  수정 2019-12-11
평균 1만명 달성, 리그 전체 3위
시즌 총 관중 수는 20만3942명
대팍 개장 힘입어 최고 성적도
관중 300% 늘어난 대구, 올 K리그 ‘흥행 치트키’

올시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구FC가 K리그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지난해 대비 50%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며 ‘흥행 대박’을 냈다.

1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2010∼2019 K리그 연도별 관중 수 기록’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에는 1·2부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총 237만6천924명의 관중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 157만628명에서 무려 51.3% 늘어난 수치며,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22개 구단 중 관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울이랜드다. 서울이랜드는 전년도 1만2천410명보다 무려 451.4%가 늘어난 5만6천14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구FC가 전년(6만6천837명)보다 305.1% 증가한 20만3천942명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은 올해 4만1천249명으로 지난해 6만2천303명보다 33.8% 감소했다.

대구는 올해 평균 관중 1만명·총 관중 20만명 시대를 열었다. 대구의 올 시즌 평균 관중은 1만734명(20만3천942명)으로 K리그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효과 및 정규시즌 5위라는 최고 성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도별 대구FC 평균 관중 수를 보면, 2010년 4천539명(총 관중 수 7만2천622명)에서 2011년 6천344명(10만7천853명), 2012년 6천830명(15만269명), 2013년 6천855명(13만251명)으로 증가하다가 2014년 966명(1만7천383명)으로 급감했다. 2015년 2천993명(6만2천843명), 2016년 2천712명(5만4천246명), 2017년 3천326명(6만3천186명), 2018년 3천518명(6만6천837명)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K리그의 흥행 대박에는 막판까지 치열했던 ‘현대家’의 선두 다툼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우승권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권, 강등권 등 각 순위 구간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게 종합적으로 K리그 인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연맹은 “이는 올 시즌 K리그 흥행이 소수 인기구단 주도가 아닌 리그의 전반적인 인기 상승에 기인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인기와 함께 경기의 ‘질’도 올라갔다. K리그1에서 후반 45분 뒤 터진 ‘극장골’은 지난 시즌 40골에서 올해 52골로 크게 늘었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몰입도 높은 경기가 많았다. 지난 시즌 평균 2.36골이 나왔던 K리그2에서는 올해 평균 2.74골이 터지는 등 훨씬 공격적인 축구가 펼쳐졌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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