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인원 모집학과 ‘폭발’ ‘펑크’ 가능성 고려해야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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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9 07:46  |  수정 2019-12-09 07:46  |  발행일 2019-12-09 제16면
■ 정시지원 주요변수Ⅱ 모집군·단위
모집군 변경시 다른대학에도 연쇄반응
1∼2명 선발학과는 합격가능성 편차 커
비슷한 성적대 타학과 경쟁률 파악해야
계열통합 모집학과는 가산점 체크필수
소수인원 모집학과 ‘폭발’ ‘펑크’ 가능성 고려해야
정시모집은 모집군과 모집단위의 변화에 따라 경쟁률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수능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지원 예상대학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시 지원 전략 수립 전 확인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모집군과 모집단위의 변화다. 이 변화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 여부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집군과 모집단위를 분석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하는 사항을 살펴봤다.

◆모집 단위의 변화

모집단위의 변동은 크게 모집 단위 개편(명칭 변경/통합/폐지)과 모집단위의 군 이동이 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올해 어떤 대학이 모집 단위에 변화를 주었는지 여부다. 학사구조 개편으로 모집단위가 통합되거나 변경되면 지난해와 지원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모집단위의 경우 대형 모집단위로 바뀌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 그 자체로 타 군의 배치, 추가 합격률, 지원자의 구성 등 많은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입시결과를 참고할 때도 지난해 결과를 무조건 신뢰해선 안 된다.

모집단위가 다른 군으로 이동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정시에서 모집군 변경은 다른 대학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 외에 비슷한 성적대의 대학도 모집단위간 군 이동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그 변화에 따른 여파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예를 들어 2020학년도 기준 수도권 주요 대학 중 동국대가 모집군을 변경했는데, 선호도가 높은 학과라고 할 수 있는 광고홍보학과, 경제학과, 컴퓨터공학전공이 포함되어 있다. 이 경우 모집군 이동이 주는 변화를 미리 예측해 대비해야 한다.

◆소수 인원 선발 모집 단위 고려

극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매년 소위 ‘펑크’와 ‘폭발’ 등이 발생한다. 경쟁률이 매우 높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시립대의 경우 융합전공학부 정시 모집을 신설해 나군에서 9개 학과를 선발한다. 이 학과들의 공통점은 전공별로 1~2명만 선발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수 선발 모집단위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만약 나의 경쟁자가 타 군에서 이런 변수가 발생한 모집 단위에 지원할 때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통상 다른 모집군으로 빠져나갈 점수대의 지원자지만, 다른 모집군의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그 점수의 경쟁자가 내가 지원한 모집단위에 남는다면, 추가 합격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인문·자연 통합 선발, 계열 분리 모집 단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다. 이에 맞춰 대학에서도 최근 계열에 국한되지 않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학과 커리큘럼을 조정하거나 학사제도를 변경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신입생 선발 경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학이 서강대다. 서강대는 정시에서 수능 필수 응시 영역을 지정하지 않는데, 수학 가형에 대해서는 10% 가점을 부여한다. 그 결과 지난해 정시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서강대 인문계열에 대거 지원하면서 전반적인 경쟁률도 상승했다.

수능 필수 영역을 별도 지정하지 않는 모집단위의 경우 지원할 때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경쟁 대학의 지정 영역 등 다각도로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동국대 인문계열은 수학에 필수 응시 영역을 지정하지 않아 수학 가형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다. 반면 경쟁 대학인 건국대는 인문계열 Ⅰ·Ⅱ 모두 수학 나형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경쟁 대학이라도 반영 영역 제한이 다르면 성적에 따른 유·불리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풀도 달라지게 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 도움말=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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