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총선 신인, 인지도 올려 존재감 알리기 ‘이색 이벤트’ 분주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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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9   |  발행일 2019-12-09 제5면   |  수정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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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용 전 경북도 경제특보가 8일 아침 경북도청에서 칠곡호국평화기념관까지 출발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희용 전 특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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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호 공인회계사가 8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패널들과 저서 내용에 대한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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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식 KBS 이사회 이사가 8일 오후 대구 동구 한 웨딩홀에서 열린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17일)을 열흘가량 앞둔 8일 대구경북(TK) 지역 정치신인들이 ‘자전거 타기’ ‘북콘서트’ 등의 행사를 열고 존재감 알리기에 나섰다.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현역 의원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려는 행보다.

정희용 전 특보, 116㎞ 자전거 타기
공인회계사 권세호, 북콘서트 개최
靑비서관 지낸 천영식, 출판기념회
보여주기식보다 철학·비전 어필을


최근 공직에서 물러난 정희용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자신이 근무하던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출마 예정 지역인 고령-성주-칠곡 지역구에 있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까지 116㎞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이색 행사를 열었다.

정 전 특보는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향 지인들과 자전거를 타고 칠곡까지 내려오면서 경제와 어르신, 농업, 저출산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평화기념관을 목적지로 정한 것은 경제와 안보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수성구을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권세호 공인회계사가 범어동 한 호텔에서 자신의 저서 ‘별에서 온 회계학’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는 청년 사업가, 대학생, 교수 등으로 구성된 패널과 저서 내용을 바탕으로 회계학과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토크쇼를 진행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KBS이사회 이사도 같은날 오후 동구 신천동 한 웨딩홀에서 ‘천영식의 증언-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동구갑 출마를 준비하는 천 이사의 출판기념회에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지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천 이사는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며 “책에 탄핵을 맞은 당시 청와대 의사결정 과정을 상세히 실었다. 미완의 박근혜 시대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지도 담았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치 신인들은 ‘인지도’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다만 이벤트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철학이나 비전을 어필할 수 있는 내실을 갖춰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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