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서 서울 최상위권 성적으로’ 대구 영신고 졸업 박성수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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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5 07:27  |  수정 2019-12-05 07:27  |  발행일 2019-12-05 제2면
재도전서 “목표 높게 잡아야” 주효
5등급이던 수학Ⅱ도 1등급 ‘껑충’
“화학과 진학…원자핵 연구하고파”
‘중위권서 서울 최상위권 성적으로’ 대구 영신고 졸업 박성수군
지난해 경북대에 불합격했지만 1년 만에 4과목 1등급으로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을 올린 대구 영신고 졸업생 박성수군.

지난해 경북대에 불합격한 학생이 1년 만에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을 받았다. 주인공은 대구 영신고 졸업생 박성수군(19). 그는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경북대에 지원했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그가 받은 성적표는 국어 2등급, 수학 가형 5등급, 화학Ⅰ 4등급, 생명과학Ⅰ 2등급이며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는 각각 4등급·3등급이었다.

박군은 지난 2월 재수를 결심하면서 목표를 높게 잡았다. 서울대에 지원하기 위해 화학Ⅱ를 응시하기로 한 것. 과학탐구Ⅱ 과목은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선택해야 한다. 박군은 “다시 수능을 보면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재수를 하게 되면 고교 때보다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군이 가장 부족했던 과목은 수학Ⅱ다. 지난해 수능에서 5등급을 받아 성적 향상이 가장 필요한 과목이었다. 그는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 문항’을 포기하고 ‘준킬러문항’에 집중했다. 그 결과 4일 통지받은 2020학년도 수능 성적표엔 모든 과목에서 1·2등급을 받았다. 특히 5등급이었던 수학Ⅱ는 1등급까지 올랐다. 그는 수능 성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기존 지원한 의대 3곳의 수시모집 논술은 응시하지 않았다. 대신 정시모집에서 화학계열을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군은 “의대에 지원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성적이 많이 오른 만큼 서울대에 지원해보고 싶어 정시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화학과로 진학해 원자핵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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