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질·아르헨·佛에 관세…무역전쟁 확전 가능성

  • 입력 2019-12-04 07:36  |  수정 2019-12-04 07:36  |  발행일 2019-12-04 제17면
재선노린 트럼프 지지층 결집 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환율시장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기습적으로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쿼터제를 조건으로 철강 관세를 면제받은 세 나라 중 하나라는 점에서 갑자기 이들 두 국가를 정조준한 관세 카드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 대상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프랑스에 대해서도 디지털세를 문제 삼아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관세는 물론 환율 카드까지 총동원해 무역 갈등을 키운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가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국은 관세를 피하려면 쿼터제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는데, 한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2015~2017년 철강 완제품 평균 물량의 70%로 수출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택해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철강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혀 이들 두 나라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두 나라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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