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시장 “신청사 입지 결정되면 승복해야”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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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07:28  |  수정 2019-12-04 07:28  |  발행일 2019-12-04 제6면
일부 지자체 반발 움직임에 경종
權시장 “신청사 입지 결정되면 승복해야”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시민공론화방식으로 결정되는 대구신청사 행선지와 관련 “결과에 대해선 반드시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3일 직원 정례조회에서 시정 3대현안인 대구 신청사 건립, 통합신공항 이전, 취수원 이전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청사에 대해선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제정한 시 조례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면서 “오는 20일부터 2박3일간 합숙하며 시민평가단이 숙의형 민주주의 평가방식으로 신청사 건립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모두가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에 마음이 모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유치신청을 한 일부 기초단체에서 행정소송 등을 운운하며 벌써부터 반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3대 시정현안 중 유일하게 가시적 움직임이 없는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선 “이제 단순 이전문제만 볼 것이 아니라 안전한 취수원을 어떻게 하면 확보할 수 있느냐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우리 목표는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하고, 더 좋은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취수원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결과에 따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마련 연구용역(10억원)과 구미 폐수 무방류 시스템 적용방안 연구용역(10억원)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등 이해관계 지자체가 본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앉으면 어떤 식으로든 결과가 나온다는 게 대구시 입장이다. 이달 중순이 중대 고비처가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달 말쯤 해당 지자체가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민투표 날짜(내년 1월21일)까지 정해진 통합 신공항에 대해선 “시 공무원들조차 공항을 못 옮길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봤지만 이제 진도가 많이 나갔다”는 말로 갈음했다. 권 시장은 조회 말미에 “앞으로도 멀리 보되 포기하지 않고, 치밀하게 살피면서 우직하게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조회에서 권 시장은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에게 지역 항공물류 체계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직접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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