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차세대 글로벌우수인재 66명, 美 명문대 3곳서(예일대·위스콘신대·UC버클리) 역량 한단계 높였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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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2 08:06  |  수정 2019-12-02 08:07  |  발행일 2019-12-02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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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는 올해 여름방학부터 예일대, 위스콘신대, UC버클리 등 미국 명문대에 재학생을 파견하는 ‘KNU 차세대 글로벌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북대는 올해 여름방학부터 예일대, 위스콘신대, UC버클리 등 미국 명문대에 재학생을 파견하는 ‘KNU 차세대 글로벌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해외 명문대 수학 기회를 제공하여 글로벌 인재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북대는 지난 2월 영어와 인성·태도 면접을 통해 예일대 17명, 위스콘신대 20명, UC버클리 29명 등 총 66명을 선발해 7월부터 4~6주간 서머스쿨 프로그램에 파견했다. UC버클리에 파견되는 학생 중에는 올해 입학한 신입생 5명도 포함됐다. 지원 자격은 예일대는 토플 100점, 위스콘신대와 UC버클리는 토플 80점 이상으로 영어 실력은 물론,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상이다.

교류가 쉽지 않은 세계 명문대에서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 현장을 경험하고 학점도 취득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인 데다 참가에 소요되는 프로그램 및 기숙사비 등 경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어 경북대 학생과 교수는 물론, 국내 다른 대학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이들 3개 대학뿐만 아니라 영국 명문 대학인 UCL(University College London)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과 교류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 인상적”
내년엔 영국 대학으로도 파견


◆미 최고 명문 사립대, 자유롭고 능동적인 수업 분위기 인상적

예일대는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 명문 사립대 중 하나로 1701년에 개교해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에서 발표한 2020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세계 순위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여름방학 동안 예일대를 다녀오고 2학기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전자공학부 3학년 황슬기씨는 “아이비리그 대학교인 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외국인 인재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라 지원하게 되었다. 기존 강연식 수업이 아닌 교수님과 학생 비율이 1대 12 정도이고, 학생 참여를 장려하는 수업 방식 또한 경험하고 싶었다”며 지원동기를 밝혔다.

수업방식에 대해서는 “예일대 내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수강을 원하는 ‘Happiness’ 수업을 들었다. 본격적인 수업 전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교수님의 제안에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질문 및 주장을 펼쳤고, 교수님은 어느 학생의 의견도 빠짐없이 경청하고 대답해주셨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태도와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부드럽고도 능동적인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는 이과라서’ ‘전공공부부터 해야지’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 예일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단순히 기술발전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사회, 정치, 환경에 대해서 고려하는 공학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며 참가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노벨상 100명 이상 배출, 잠재적 발전 가능성 알게 돼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 대학인 UC버클리는 1868년 개교한 이래 10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서 UC버클리 소속 연구자가 58명이 선정돼 세계 6위에 올랐다. 최근 미국 US뉴스가 선정한 2020 세계대학순위에서도 세계 순위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UC버클리에서 6주간 서머스쿨을 다녀온 독어독문학과 4학년 황주영씨는 아프리카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국제기구, NGO, 국가기관에 관심이 많아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가장 먼저 이뤄진 버클리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수업과 관련해 “이번 서머스쿨에서 국제인권과목을 수강했다. 국제인권 수업 평가 방식은 중간·기말 시험 없이 과제와 발표로 진행됐다. 인권과 관련된 그림 소설책을 읽고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인상 깊었던 장면을 직접 연기하거나 실감나게 녹음해서 발표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명문대 수업의 레벨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고, 실제 첫날부터 수업 과제와 리딩의 양은 매우 많았다. 그러나 6주를 보내면서 사람의 역량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엄청난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번 기회가 졸업 후 해외유학을 계획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탁원영 경북대 국제교류처장은 “미국 유수 대학에서의 수학 경험은 학생들의 꿈의 크기를 한 단계 더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 미국에만 63개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대학과의 교류 발판을 마련해 우리 학생들이 세계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고,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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