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가치 조명 다큐멘터리 29일 KBS1 TV 방송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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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9 00:00  |  수정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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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일탈-가짜 얼굴, 진짜 이야기' 스틸컷.

[안동] 안동 하회탈의 사회적 가치를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일탈-가짜 얼굴, 진짜 이야기'가 29일 KBS1 TV를 통해 방송된다. 28일 KBS안동방송국에 따르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하회탈이 가진 보편성과 사회적 가치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명한다.
 

다큐멘터리는 먼저 800년 전 고려 말 하회마을에서 탄생된 것으로 전해지는 하회탈 11점이 가진 표정의 특징과 예술성을 조명한다. 각도와 조명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하회탈의 표정과 턱이 분리된 형태는 하회탈이 연희(play)하기에 최적화한 가면이다. 제작진은 이를 드러내기 위해 첨단 3D스캔 방식을 동원했다.
 

엄격한 신분 사회였던 조선시대, 하인이 양반을 마음껏 조롱할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이 바로 탈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전환의 장치'로서 탈의 기능을 확인하게 된다. 양반을 깔보고 비웃는 하인 초랭이와 사주 일가의 퇴진을 외치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이자 악으로부터 약자를 구하려는 가난한 대학생 피터 파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필요한 건 바로 '탈(Mask)'이다.
 

결국 하회탈은 800년 전 하회마을을 벗어나 오늘날과 먼 미래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면서 '무능한 나'를 '전능한 나'로 바꿔주는 공통의 도구로 기능하는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탈이 등장하는 다양한 시대와 국가를 오가며 탈이 가진 보편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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