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2019 세대공감 공모전’ ] 수상작 심사평-사례부문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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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1 07:35  |  수정 2019-11-21 08:16  |  발행일 2019-11-21 제29면
“3대 가정의 공감·행복의 순간 그려내 깊은 감동”

‘2019 세대공감 공모전’의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품은 모두 52편. 원고마다 감동적인 사례와 담백한 삶의 기록들이 담겨 있어 심사위원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에서도 많이 참가하여 그 위상을 높여주었을 뿐 아니라, 세대 역시 초등학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그 범위가 넓어져 고무적이었다. 이러한 세대공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삶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고, 가족 간 유대와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초석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통합대상으로 선정된 ‘할머니와의 행복한 시간’은 3대가 함께 살아가는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공감과 행복의 순간들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나가고 있다. 엄마의 빈자리를 미안하지 않게 채워주는 할머니, 효도의 의미를 조금씩 배워나가는 아이들, 할머니와 아이들 사이에서 효와 교육을 조화롭게 병행해나가는 나의 이야기는 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공감이란, 거창하고 관념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소박하고 구체적인 그 무엇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 생긴다는 것을 조근 조근 속삭이는 아름다운 글이다.

기관금상으로 선정된 대구서재초등학교의 ‘인성실천과 효행교육으로 세대공감 배움놀이터 만들기’는 대구시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 중의 하나인 ‘세대 통합을 위한 효행교육’의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는 실천보고서와도 같은 글이다. ‘하루 한번 가족에게 사랑 표현하기’ ‘1주일에 한번 조부모님께 전화하기’ ‘가족과 하루 5분 대화하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효의 날 운영하기’ ‘가족과 함께 하는 놀이수업 한마당’ 등과 같은 세대공감을 위한 작은 실천 사례들을 통해 경청과 공감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세대 간의 갈등이 많이 해소되었다는 내용은 타 학교들의 모범 사례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이번 대회 역시 수상작과 수상권에 들지 못한 작품의 수준은 흔한 말로 백짓장 한 장 정도의 차이였다. 그 정도로 인상적인 사례들이 많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세대공감의 사례들을 진솔하게, 그리고 때론 감동적으로 그려나가는 글들 속에서 화목한 가정과 참된 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우광훈 심사위원장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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