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경찰 총수 강경파 임명 “폭력 강력대응”

  • 입력 2019-11-20 07:45  |  수정 2019-11-20 07:45  |  발행일 2019-11-20 제15면
탕 처장 “사회질서 회복 총력
동료 법집행 계속하도록 지지”

중국 정부가 강경파인 크리스 탕 홍콩 경무처 차장을 경찰 총수인 처장으로 공식 기용하면서 홍콩 시위대 진압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홍콩 기본법과 캐리 람 홍콩 특구 행정장관의 건의에 따라 스테판 로 홍콩 경무처장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탕 차장을 임명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홍콩 폭력 사태 종식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사실상 중국 정부가 홍콩 경찰을 통해 시위대 폭력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탕 신임 처장은 지난 6월부터 시위 사태에 대응하는 ‘타이드 라이더’ 작전을 이끌어 왔으며, 범죄 대응 등에 있어 ‘강철 주먹’과 같은 강경한 대응을 고집하는 강경파 인물로 알려졌다.

탕 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 총수로서 직분을 다하겠다면서 폭력을 저지하고 사회 질서를 조속히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무처장이 된 것은 홍콩의 치안에 공헌하기 위해서며 이는 평생의 영광"이라면서 “내가 현재 지켜봐 온 지난 5개월간 홍콩은 불법의 무리가 홍콩의 법치를 공격하고 도처에 불을 지르고 시민과 심지어 경찰까지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매우 슬픈 상황으로 나는 맡은 바 직분을 다하겠다"면서 “나는 앞으로 먼저 동료를 보호하고 우리의 동료가 법 집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이며 폭력 인사들이 더는 폭력을 쓰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 사회가 우리의 일을 지지해주고 홍콩의 치안이 조속히 회복돼 평안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탕 차장의 처장 기용과 관련해 친중파 진영은 “탕 처장은 범죄와 폭력조직에 무관용을 보여온 인물"이라며 “그가 이끄는 경찰은 홍콩의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급진적 시위대에 한층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콩 경찰 노조는 탕 처장이 최근 경찰이 공무집행 중에 모욕당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 등에 단호하게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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