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기현 교수 공동연구팀 안구건조 정밀진단 기술 첫 개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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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9   |  발행일 2019-11-19 제11면   |  수정 2019-11-19
포스텍 김기현 교수 공동연구팀 안구건조 정밀진단 기술 첫 개발

[포항]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안구건조증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영상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은 최근 기계공학부·융합생명공학부의 김기현 교수<사진>와 통합과정 김성한씨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 고화질·고대비 결막술잔세포 영상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는 김명준 전 서울아산병원 교수(현 리뉴서울안과의원 원장)도 참여했다. 술잔세포는 점액을 만드는 세포다. 눈물이 고르게 퍼지도록 해줘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세포는 안구건조증, 화학 손상 등과 관련 있다.

연구팀은 안약으로 쓰이는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항생제의 형광염색 특성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항생제 중에서 안약으로 흔히 사용되는 목시플록사신이 결막에 분포하는 술잔세포에서 더 강한 형광을 발현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실험용 쥐의 안구에 목시플록사신을 투여하고 1~2분 후 공초점 형광 현미경으로 촬영한 결과, 결막 표면의 술잔세포 군집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 영상법은 기존 공초점 반사현미경 영상법과 비교하면 대비도가 높아서 초당 10프레임 이상 실시간 촬영이 가능했다. 김기현 교수는 “기존 검사법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한 비침습적 고선명도 영상법을 개발한 것”이라며 “안구건조증 환자의 정밀진단과 치료 효과 판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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