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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바람 불어도 미동도 않고 있는 대구경북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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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식기자
  •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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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체제서 입지 굳혀…총선 재공천 자신감에 기득권 유지

한국당선 3선 김세연, 여권선 임종석 前 비서실장도 퇴진 가세

김세연 의원(왼쪽)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연합뉴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희생양을 자처하며 여야 정치인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선 이에 동조하는 현역의원이 아무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보수정당의 ‘안방’을 차지한 자유한국당 TK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교감하며 지역구 관리만 잘하면 21대 국회 재입성 길은 열려 있다’는 판단에서 기득권 유지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여야 정치인들의 불출마 바람이 TK 정치권 턱밑까지 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9월 불출마를 선언한 뒤 대권주자로 거론됐던 17일 불출마 대열에 가세했다. 한국당에선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한 부산 6선 김무성 의원에 이어 지난 15일 경남 재선 김성찬 의원과 이틀뒤 부산 3선인 김세연 의원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출마의사를 접었다. 비례대표 초선인 유민봉 의원과 조훈현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중앙당에 의한 인위적인 ‘물갈이’ 공천작업에 앞서 스스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희생하면서 당 개혁공천의 불쏘시개를 자처한 셈이다. 특히 보수지지층이 많은 영남권 중 PK(부산·울산·경남)까지 이런 불출마 바람이 불었지만, TK에선 여전히 미동도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 TK 정치권의 ‘복지안동(伏地眼動)’은 황교안 대표 체제의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당 운영과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 이후 박근혜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과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 등이 주요 국회직과 당직에 진출하는 등 정치적으로 ‘회생’하는 모양새여서 친박계가 다수인 TK 의원들에게 재공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조국 정국’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대여 투쟁을 위한 대오 유지가 강조되다 보니 TK 의원들의 역할 비중이 커지고 당내 입지를 굳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 정치평론가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금 인적쇄신 작업을 뒤로 미루고 보수통합에 열중하고 있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인위적인 공천 칼질이 이뤄지면 TK 정치권이 우선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으니 현역 의원들로선 명예로운 퇴진이 가능한 시간도 얼마남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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