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1기 체육회장선거 누가 출마하나 .5] 의성·군위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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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6   |  발행일 2019-11-16 제20면   |  수정 2019-11-16
“지자체 지원 끊기면 사실상 개점휴업”…변변한 후보조차 없어

첫 민선체육회장 선거를 앞둔 의성·군위지역 체육계 분위기는 선거 열기는 고사하고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싸늘하게 식어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면서 출마를 희망하는 인물이 줄을 잇는 지역의 다른 시·군과 달리, 의성·군위가 변변한 후보 하나 없이 인물난에 허덕이는 이유에 대해 지역 체육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재정 문제다.

타 지자체와 같이 의성과 군위 체육회 역시 연간 예산 전액을 지자체의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또 체육회 사무실을 비롯, 각 종목별로 사용하고 있는 체육시설 대부분을 지자체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기탁금 부담으로 작용 출마 난색
공항유치 문제로 분위기 어수선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한다면 군단위 지자체의 체육회는 관의 협력과 지원이 끊길 경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다 민선회장을 선출하지 않아도 대한체육회가 해당 지자체에 대해 제재나 규제를 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것도 후보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 양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단체장과 코드가 맞지 않는 인물이 체육회장에 선출된다면 지자체와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아 지자체의 지원이 끊긴다면 체육회는 말 그대로 식물인간이 될 공산이 크므로, 단체장의 의중을 읽어내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기탁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선거판에 누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출마를 종용할 수 있겠는가”라며 “단체장이 의중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의성이나 군위에서 섣불리 출사표를 던질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체육계 내부의 난감한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의성군은 공항유치 문제로, 군위군은 공항유치와 현 단체장 측근들이 구속되는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체육회장 선거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 것도 인물난을 부추기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의성군은 지난 5일, 군위군은 이에 앞선 지난 1일 각각 이사회 개최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구성하는 등 첫 민선체육회장선거를 대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의성·군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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