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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청원루·체화정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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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영기자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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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루, ㄷ자 정자형 별서 건물

체화정, 만포 이민적 세운 정자

11월14일자로 보물로 지정예고된 안동 풍산읍 청원루(왼쪽)와 체화정 전경. 청원루는 17세기 초반 건립된 정자형 별서 건물로, 강직한 선비의 성품이 조형적으로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화정은 18세기 후반 조선 목조건축의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조경사적 가치도 높은 건물이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 청원루(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99호)와 체화정(제200호)이 14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문화재청과 안동시는 예고 기간(30일)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청원루는 1618년 김상헌이 본향인 풍산읍 소산리에 현재 모습으로 건립했다. 경상도에서 드물게 ‘ㄷ’자 평면구성을 띠는 매우 희귀한 정자형 별서(別墅) 건물이다. 17세기 향촌사회 유력 가문의 건축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시대성과 계층성이 반영된 연구자료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 17세기 조선 향촌사회에 머물러 있던 지식계층의 건축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있다. 난간과 머름을 포함한 장식이 극히 배제된 건축 조형성이 강직한 선비의 성품을 잘 드러내 인문적인 요인이 어떻게 조형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헌은 청서파의 영수로 조선 유학에 미친 영향이 큰 인물이다. 병자호란 당시 항복을 반대하다 청나라에 압송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갖은 곤욕을 치르다 참형에 처해진 윤집·홍익한·오달제 등 삼학사에 비견되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체화정은 1761년 만포 이민적이 학문을 닦기 위해 세운 정자다. 그의 맏형인 이민정과 함께 기거하며 형제의 우애를 돈독히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체화정이란 당호는 형제 간 화목과 우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시경(詩經)에서 인용했다. 현판 글씨는 사도세자의 사부를 지낸 삼산 류정원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체화정 창호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하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우수한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자 전면에 연못과 세 개의 인공섬을 꾸미고 아름다운 경치를 조성해 조경사적 가치도 높은 누정건물로 평가된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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