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 선제골로 난적 레바논 ‘침대축구’ 막아라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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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4   |  발행일 2019-11-14 제26면   |  수정 2019-11-14
오늘 밤10시 월드컵 예선 4차전
원정 상대전적 2승2무1패 박빙
8년 전 선제골 내주고 1-2로 패
에이스 마투크·엘헬웨 봉쇄해야
벤투號, 선제골로 난적 레바논 ‘침대축구’ 막아라
레바논전을 하루 앞둔 13일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대구FC)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레바논이 14일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날 밤 10시(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번 예선의 최대 고비처다.

한국(승점 7·골득실 +10)은 H조에서 북한(승점 7·골득실 +3)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1위를 유지하려면 레바논전에서 필승을 해야 한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37위, 레바논은 86위다.

상대 전적은 9승2무1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원정에서 2승2무1패로 막상막하다. 특히 8년 전 레바논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2차 예선에서 당한 패배를 잊을 수 없다. 당시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닌 끝에 1-2로 졌고, 그 여파로 감독이 두번이나 교체됐다.

레바논은 중동 ‘침대 축구’를 대표한다. 그러기에 무조건 한국은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 레바논은 현재 조 3위로 처져 있어 이대로라면 최종예선 진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달려들 게 뻔하다. 레바논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하산 마투크와 독일 3부 리그에서 뛰는 힐랄 엘헬웨가 경계대상이다. 이에 대비해 한국은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중앙수비로 나서고, 측면 수비에는 왼쪽은 김진수, 오른쪽은 이용(이상 전북 현대)이 설 전망이다. 공격진에는 손흥민, 황의조, 김신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도 선발 또는 교체출전 가능성이 있다.

‘벤투호’는 경기를 코앞에 두고 처음으로 비공개 훈련을 하며 필승 전술을 가다듬었다. 12일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훈련에 참여하면서 벤투호의 태극전사 23인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발을 맞췄다. 처음으로 ‘완전체’가 된 이날, 벤투 감독은 훈련장 문을 걸어 잠갔다.

훈련 초반 20분간 선수들이 몸 푸는 모습만 언론에 공개한 뒤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방이 트인 그라운드에서 그 옆에 있는, 검은 가림막이 사방에 쳐진 다른 그라운드로 옮겨 본격적인 훈련을 이어갔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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