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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주차 논란 '일파만파', 피해자 "이제 끝내달라"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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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부기자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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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에서 있었던 이른바 '화순 주차장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적반하장 부부 때문에 하루동안 차를 못 빼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화순 국화축제를 가서 벌어진 일"이라며 "근처 동네 주차장에 주차하고 축제 구경을 하고 저녁 6시쯤 돌아와보니 이렇게 주차가 되어 있다"면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이 주차장 안쪽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차에 전화번호도 없어 별 수 없이 기다렸다"라며 "기다리던 도중 집 안에서 차주의 아들인 학생이 나와 통화 연결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통화 결과 차주는 오후 10시쯤 돌아온다고 말했고 A씨는 4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차주가 보이지 않자 A씨는 다시 한 번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차주는 "왜 내 집 앞에 주차해놓고 왜 빼라 마라냐"라며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그러면서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여긴 개인 주차장이 아니고 오른쪽으로 쭉 주차장"이라며 "자기 집과 가깝다고 여기 주차장이 자기 것은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이후 해당 차주가 "오늘 집에 못 갈 거 같다. 못 빼준다"라고 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주 아들에게 "보조키를 주면 차를 이동 주차해주겠다"라며 보조키를 받았다. 다만 허락을 받고자 전화한 경찰관에게 차주의 부인은 오히려 다짜고짜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결국 A씨는 차를 놔두고 돌아가야 했다. 이날 출동했던 경찰관은 괜찮다며 만류하는 A씨를 화순 외곽까지 데려다 줬고 A씨는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다음날 차를 가져오고자 다시 화순을 찾은 A씨의 차량 앞에는 또 다른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때마침 차주 집에 들어가던 아이에게 묻자 해당 차량은 전날 차주 부인의 차량이었다. 당시 다른 자리에도 주차 공간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을 접한 보배드림 회원 중 일부가 산타페 차주의 집으로 가 산타페가 차를 빼지 못하도록 막는 식으로 보복 주차를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문제의 주차 공간의 소유자가 화순군이라며 화순군청 홈페이지에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 때문에 한 때 화순군청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게다가 산타페 차주의 집 시설물을 지적하는 항의글까지 올라왔고 이 과정에서 그의 자택 부지 안 창고 및 비 가림막 시설이 건축물대장 등과 다르게 시공한 점이 드러났다. 이에 군청은 산타페 차주에게 이를 자진 철거하도록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은 공분을 나타냈고, 화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이어졌다.


논란은 B씨 자택 시설물 관련 민원으로 번졌다. B씨를 규탄하고 군청의 소극 행정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된 것이다.


이에 군청은 현장 조사과 건축물대장 등 서류 대조를 통해 B씨 자택 부지의 창고와 비 가림막 시설이 설계와 달리 시공된 점을 확인했으며, 자진 철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지난 12일 처음 글을 올린 커뮤니티에 “(B씨에게) 이미 사과를 받았다”라며 “이미 사과 하신 분에게 또 사과를 요구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누리꾼과 인터뷰를 요청하는 언론사를 향해 “이제 제가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는 것만 남았는데 이대로 끝내셨으면 한다”라며 “글을 쓸 때마다 제가 꼭 가해자가 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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