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항공 명 바꿀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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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3 11:30  |  수정 2019-11-13 11:30  |  발행일 2019-11-13 제1면
20191113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HDC그룹이 확정되면서 13년 이상 지켜온 '날개' 모양의 마크도 교체될 예정이다.
 
13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실무진을 불러 새로운 브랜드 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창립 60년을 맞아 '윙(날개)'을 형상화한 그룹 통합 CI를 도입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로고도 통합 CI로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통합 CI 소유권을 가진 금호산업과 상표권 계약을 맺고 매년 계약을 갱신해왔다. 상표권 사용료는 월별 연결매출액의 0.2%로, 월 단위로 사용료를 지급했다.
 
아시아나는 올해 4월에도 금호산업과 상표사용 계약을 체결해 사용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이며, 올해 상표사용액은 총 143억6700만원이다.
 
HDC그룹은 곧바로 새 브랜드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HDC그룹은 별도의 이미지 로고없이 붉은 색의 'HDC' 글자를 그룹 CI로 사용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글자체인 'HDC' CI를 기존 '윙' 마크를 대체할 새 로고로 사용하긴 어렵지 않을까해서 별도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를 비롯한 모든 물품에서 로고 교체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실제 적용은 내년 초는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브랜드 이미지는 바뀌지만 '아시아나항공' 사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HDC 회장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HDC와 양쪽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의 선친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으로 현대차와 '포니' 신화를 일으킨 '포니정', 고 정세영 명예회장이다.

정몽규 회장은 정세영 명예회장이 반석에 올려놓은 현대차에서 경영수업을 받다가 1999년 3월 정주영 회장이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 자동차 경영권을 승계하기로 결정하자 선친과 함께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장남인 정몽규 회장은 2005년 선친이 타계한 이듬해 선친의 별칭을 딴 '포니정 재단'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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