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비 3兆 사수 도와달라” 국회 예결위 찾아간 권영진 시장

12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장을 찾아 대구예산 확보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내년도 지역 국비확보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내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옛 계수조정위원회) 위원들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예산안조정소위가 전날부터 본격 심의를 시작한 만큼, 초기부터 대구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해보겠다는 심산이다. 대구시는 내년 예산에 반드시 증액해야 할 사업목록을 선별해 제시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를 방문, 김재원 위원장(예산안조정소위 위원장 겸임)을 비롯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이종배 자유한국당 간사·지상욱 바른미래당 간사 등 예산조정소위 핵심 위원들을 차례로 만나 대구예산 확보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부탁했다. 아울러 내년도 대구경북지역 예산방어를 책임질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차출된 송언석 의원(자유한국당·김천), 김현권 의원(더불어 민주당·비례·구미을 지역위원장)도 방문했다. 대구시 안팎에선 대구에 지역구를 둔 위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경북지역 의원들이 대신 대구 예산확보를 위해 힘껏 뛰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11년 연속 국비 3조원(정부안 반영액 2조8천969억원)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국회로 넘어가 있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구 신규사업 신청액(2천968억원) 중 1천56억원(36%)만 담긴 것을 국회 심사과정에서 최대한 회복시키려는 목적도 있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대구 역점사업이 감액없이 최대한 증액될 수 있도록 24개 사업목록(증액 2천61억원)을 만들어 예산조정소위 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중 신규사업은 △자동차부품기업 재도약(증액 223억원)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예타면제·증액 112억원) △5G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플랫폼 구축(55억원)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23억원)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14억원) △경부선 대구도심통과구간 지하화 건설(용역비 35억원)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30억원)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15억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 조성(11억원) △제3산단 전략사업구역 지식산업센터 건립(10억원) △IoT(사물인터넷)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4억원) △물산업 분산형테스트베드 구축(15억원 ·정부안 유지) 등 12개가 포함됐다.

권 시장은 “내년도 국비확보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대구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국비확보엔 총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