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종목 차세대 유망주 신지은(대구체고3). |
대구의 ‘자전거 소녀’가 ‘자전거 여제’로 폭풍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시30분 대구 만촌자전거경기장에서 만난 신지은(대구체고3)은 나아름(상주시청)에 이어 향후 우리나라 자전거 종목을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힌다. 중학교 1학년 때 자전거를 시작한 신지은은 지난달 4~10일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자전거 여자고등부 2㎞ 개인추발·20㎞포인트레이스·도로개인독주15㎞·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4관왕을 차지하는 등 국내엔 적수가 없을 정도다. 신지은은 “오전 6시부터 스트레칭·러닝·계단달리기 등 새벽훈련을 3년간 빠짐없이 해왔다. 남들 쉴 때 쉬지 않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타고난 재능에 성실함까지 갖춘 신지은은 탁월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독주분야에서 두각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아시아 무대도 제패했다. 지난달 17~21일 진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열린 제27회 주니어 아시아 사이클 트랙 선수권대회에서 여자주니어 개인추발에서 2분25초579로 아시아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트랙은 개인추발, 도로는 도로개인독주에 강점이 있는 것 같다”며 “게임종목보다 기록종목이 성적도 잘 나오는데, 지구력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대구시청 실업팀 소속으로 뛰게 될 신지은은 내년도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개인추발3㎞에서 3위 내 입상을 목표로 한다. 그는 “내년엔 대구시청 실업팀 소속이 되는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서 부족한 스피드를 올리고 지금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도 더 끌어올리고 싶다”며 “일반부엔 우수한 선수가 많지만 내년도 전국체전에서 개인추발3㎞에서 3등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참가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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