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미지 트레이닝 필요…당일엔 책보다 요약노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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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1 07:39  |  수정 2019-11-11 09:21  |  발행일 2019-11-11 제15면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준비방법은?
2019111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하루 모든 것이 결정되는 수능에서는 하루이틀 전과 당일의 컨디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수능 당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했다.

예비소집 때 교실·화장실 위치파악 필수
당일 스케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봐야

매시간 수험번호·선택과목 두 번씩 확인
종료 5분 전엔 답지작성 끝내는 게 좋아
답 맞춰보지말고 지난시간은 빨리 잊어야

◆수능 전날 이렇게

수능 전날 예비소집일에는 시험장 분위기, 화장실 및 교실 위치, 자신의 자리 등 수능 고사장 현장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동시에 수능 당일 스케줄을 미리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곧바로 돌아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하자.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 노트를 가볍게 읽다보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도 미리 챙겨둬야 한다. 약 20분의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을 섭취하면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책을 살펴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때는 책보다는 요약노트를 가져가 빠르게 훑어보는 게 기억에 오래 남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다.

신분증, 수험표 등 필수 지참물도 미리 챙기도록 해야 한다.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면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기고, 수능 시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전자사전,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고사장 반입 금지 준비물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수능 전날에는 밤 11시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험생이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험생이 평상시 학습 방법과 생활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건강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하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수능 전날 늦은 시간 걸려오는 친척의 격려 전화는 수험생이 직접 받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당일 이렇게

당일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적당하게 먹도록 하자. 아침을 먹어야 시험성적이 좋다는 연구사례도 있다. 점심도 걸러서는 안된다. 시험 시작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도록 해야 한다.

수능 시험에 들어간 후에는 매시간 수험번호와 선택과목 표기를 두번씩 확인해야 한다. 긴장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다보면 문득 앞시간에 수험번호와 인적사항을 제대로 표기했는지 다시 생각하고, 이것 때문에 나머지 시험에 영향을 받는 수험생이 많다. 시험 시작과 함께 수험번호 등을 먼저 표기하고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한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간관리도 중요하다. 영역별 문항수와 풀이시간을 고려해 시간을 배분하도록 하자. 한 문항에 너무 시간을 끌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간이 남는 경우에는 다시 볼 필요가 있는 문항을 표시해두자. 종료 시간이 임박했는데도 이 문제 풀이를 하지 못했다면 대충 추측을 해서라도 표기해야 한다. 시험 종료 5분 전까지는 정답을 답안지에 옮겨적도록 하자. 마지막 순간 시간이 부족해 답안지에 표기를 하지 못하면, 그로 인한 실수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춰보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이 실수한 것을 알고 실망해 나머지 영역 시험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이 끝나면 지난 시간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쉬는 시간에는 가급적 화장실을 다녀오자. 시험시간에 생리적 현상으로 당황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문제풀이에 집중할 수 없다.

◆과목별 문제풀이법

국어영역은 1교시다 보니 대부분 수험생이 극도로 긴장하게 된다. 1교시 시작 전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지문에 나온 내용이 아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의 외적인 정보에 끌리지 않도록 유의하자. 철저히 주어진 글을 바탕으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에서도 특히 확률과 통계는 그 어떤 문제보다도 정확하게 읽고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는 과감하게 뛰어넘을 줄 알아야 한다.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다보면 어느 순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영역의 듣기 문제는 방송이 나오기 전 반드시 문제와 보기를 읽고 무엇을 묻는지 알고 들으면 대부분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과거에는 지문의 처음과 끝부분 몇줄만 읽으면 파악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지문 전체를 읽어야 답이 나오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지문을 끝까지 꼼꼼히 읽고 답을 찾아야 한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탐구 상관없이 문제를 정확하게 읽으면 문제 속에 답에 대한 단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제시된 자료나 도표, 그래프 등을 정확하게 해석하도록 하자.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 도움말=송원학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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