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과 책상사이] 수능시험에서 고득점하려면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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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4 08:17  |  수정 2020-09-09 14:10  |  발행일 2019-11-04 제18면
[밥상과 책상사이] 수능시험에서 고득점하려면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시인>

어떤 시험에서도 마지막 일주일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생활과 학습의 기본 사항을 실천하며 차분하게 결전의 시간을 맞이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야행성 생활에 익숙해 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는 힘이 없고 집중이 잘 안 되는 수험생이 많다. 수능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는 사실과 일반적으로 잠 깬 후 2시간이 지나야 정상적인 두뇌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적어도 시험 1주일 전에는 철저하게 수능 시간표에 맞추어 낮 주기로 생활 패턴을 바꾸어 놓아야 한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가능한 한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경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심리적 불안감과 압박감에 시달리다 보면 급격하게 수면 시간을 줄이고 학습 환경이나 방법 등을 바꾸기가 쉽다. 생활패턴의 급격한 변화는 기분을 전환시켜 주고 학습의 생산성을 높여 주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가중시켜 생활의 활력을 잃게 하며, 결국에는 자신감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평소 학습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은 머리를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교과서나 문제집을 건성으로 보기가 쉽다. 문제 풀이를 할 때도 끝까지 답을 구하지 않고 조금 생각하다가 정답만 확인하고 넘어가기가 쉽다. 남은 시간을 이렇게 보내면 문제 풀이 감각이 둔해져서 시험 당일 알고 있는 문제에서 실수하기가 쉽다. 남은 기간 교과서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다시 정리하면서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정한 시간 안에 풀이하는 연습을 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학 같은 자신 없는 과목은 포기하고 쉬운 과목에만 집중하는 수험생과, 반대로 자신이 약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어느 쪽도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 없는 과목에 시간을 더 할애하되 모든 과목에 시간을 적절하게 안배해야 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면 자신도 모르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수능시험을 열흘 정도 앞두고 최선의 방법은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문제와 공부했던 참고서와 문제집을 다시 훑어보며 틀렸던 문제, 소홀히 했던 단원, 확실하게 몰랐던 부분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정리를 하면서 다시 봐야 할 부분이나 중요한 부분은 표시를 해두었다가 시험 치기 2~3일 전에 다시 보면 자신감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즈음 교실이 그 어느 때보다 소란스럽다는 사실을 수험생 자신은 잘 알고 있다. 불안한 마음에 같이 모여 떠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같이 떠들 때는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잠시 잊을 수 있지만 혼자 있을 때는 더욱 공허하고 허탈해지며 심한 경우 생활 리듬이 급속하게 깨어지기도 한다. 지금부터는 정신력 싸움이다. 주변 소란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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