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최 숲체험 교육 열려

  • 최미희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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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2 16:14  |  수정 2019-10-22 16:15  |  발행일 2019-10-2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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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체험교육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숲은 생명체를 존재하게 하고, 생명체가 존재하는 곳이다. 숲은 우리에게 나무와 풀의 향기를 내어주고, 물소리, 새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숲은 동물들에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즐기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허락한다. 봄·여름·가을·겨울도 우리에게 선물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 가뭄, 혹한 등이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숲 가꾸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여기에 원격탐사(Remote Sensing)와 지리정보체계(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의 과학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해 숲을 가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숲을 잘 지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의도치 않은 이유로 한순간에 숲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최한 나무·숲·사람이 하나 되어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 사회인 숲 체험교육이 지난 12~13일 농생대 와성홀과 대구학술림에서 열렸다. 숲 체험교육은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1일 차에서는 숲과 나무에 대한 이론교육을, 2일 차에서는 대구학술림에서 숲에서 사는 다양한 생명에 대한 교육과 망치질하며 만든 화분에 나무를 심는 체험활동을 했다. 교육 참가자들의 연령은 초등학생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프로그램이 좋아 매년 참가하고 있다는 어르신, 평생교육원의 동기들과 오셨다는 70대 어르신, 20대 딸과 추억을 쌓고 싶어서 참가했다는 50대 주부 등 참가 이유는 달랐지만, 숲과 나무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평생 망치질을 해 본 적이 없었다는 한 어르신은 "망치질도 하니까 되네룖라며 아이처럼 밝게 웃었다. 어머니와 함께 온 대학생 장유진씨(22)는 "어릴 때 말고는 엄마와 함께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은 없었는데, 엄마와 뭔가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룖고 했다.
 

숲 체험 교육 참가자 수가 해마다 늘고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숲과 나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관심이 쏠려지면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내뿜어주는 건강한 숲이 우리 주변에 많이 조성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글·사진=최미희 시민기자 sopi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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