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비정규직 없어진다…노사 임단협·정규직 전환 타결

  • 입력 2019-10-22 13:25  |  수정 2019-10-22 13:25  |  발행일 2019-10-22 제1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공동 투쟁 결과…"병원 내 비정규직 모두 사라질 것"

 경북대병원 노조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병원과 모든 현안에 일괄 합의했다.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에 따르면 경북대병원분회는 이날 사용자 측인 경북대병원과 실시한 정규직 노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타결했다.


 병원은 경북대병원분회가 합의 조건으로 내건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소, 전화 예약 상담, 주차, 전기 등 분야에 간접 고용돼온 비정규직 376명은 내년 3월 1일 자로 정규직으로 바뀐다.
 이들은 원무직 8급 임금을 기본급으로 하는 별도 직군을 신설해 직접 고용된다.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과 같은 단체 협약이 적용되며, 마찬가지로 같은 수준의 복리후생을 보장받는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정규직이 있는 원무 수납 업무나 시설 직무 노동자들은 7년 근무 후 원무직으로 전환된다.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민들레분회를 구성, 최근 2년간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지난달 3일 서울대 병원의 정규직 전환 합의 후 곧이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쉽게 성사되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경북대병원 정규직 노조인 경북대병원분회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경북대병원분회는 비정규직 직접 고용 외에도 환자 안전인력 충원, 민주적 직장문화 정착을 위한 보직자 상향평가제 등을 요구했다.
 노사 타결 직후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규직인 경북대병원분회와 비정규직인 민들레분회의 공동 투쟁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라며 "모든 노동자를 책임지고 노력하기 위해 직접 고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삼덕동 본원과 칠곡 병원 모두 비정규직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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