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교육리그 리포트 .6] 오치아이 퓨처스 감독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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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1   |  발행일 2019-10-21 제27면   |  수정 2019-10-21
“삼성만의 2군 육성 시스템 구축 목표”
“참가 선수들에 노트 메모 지시 나약함 버리고 프로 정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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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주전 선수 공백시 2군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워줄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오치아이 에이지 퓨처스 감독(50·사진)은 퓨처스팀 운영 목표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 목표는 1군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퓨처스 선수들이 충분히 보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삼성만의 2군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허삼영 감독이 생각하는 야구를 제게 주문했다. 상황에 따라 선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야구를 말씀하셨는데, 2군에서도 이에 맞춰서 선수가 머리를 쓰고 생각을하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치아이 감독의 지도 방식은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리그(이하 교육리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참가하는 선수들 전원에게 노트를 지급하고 메모하도록 지시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지금까지 전력분석미팅 등을 해봐도 메모하는 선수가 잘 없고 대충 듣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이번 교육리그에서는 선수들이 각자 느낀 점이나 코치의 조언 또는 충고사항을 노트에 적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이번 교육리그 운영 방향을 두 가지로 압축했다. 그는 “선수들이 스스로에게 나약했던 점을 빼고 프로 정신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시작돼 절반가량 진행된 이번 교육리그에서 오치아이 감독은 야수 쪽에 변화가 많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직까지 부족한 게 많다. 특히 투수쪽은 많이 부족하다. 제가 야수보다 투수를 보는 눈이 엄한 것도 있다”면서 “하지만 야수들은 변화가 많았다. 타석에 들어설 때 본인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을 많이하고 들어온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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