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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식 전 靑비서관, 박근혜정부 이면 담은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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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식기자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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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에서 마지막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KBS 이사(54)가 내부에서 바라본 박근혜정권의 흥망 과정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천 이사는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언’<사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천 이사는 서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다. 박근혜 시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진지한 고민이 담겼다”면서 담담한 필체로 정권의 이면을 그려냈다. 책은 박근혜정부가 추구했던 성장경제정책, 규제개혁정책 등을 소개한 뒤 탄핵 국면에 들어서면서 권력기관 간 갈등과 내부 반란세력들, 일부 언론을 겨냥한 ‘악마의 편집’ 등을 중심으로 정권의 후반부를 그려냈다.

천 이사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2014년 7월 청와대로 들어가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안 인용으로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3년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2016년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천 이사는 박 전 대통령과 독대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천 이사가 기억하는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은 ‘상상을 초월하는 자기절제’였다. 헌재 결정 직후 관저로 불려간 천 이사에게 박 전 대통령이 건넨 첫 마디가 “너무 죄송합니다. 홍보 환경이 어려운데 고생이 많았습니다”였다는 것. 자신의 정치생명이 끝나고 청와대를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분노나 탄식의 말 대신 참모를 위로하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천 이사는 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 추천 몫으로 KBS 이사가 됐다. 그는 책 말미에 “박근혜 대통령이 실패했다고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보수 정치권이 실패한 것”이라면서 “대구마저 계속 개념 없는 기득권자들의 놀이터가 된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은 없다”고 적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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