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34라운드 20일 울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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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9   |  발행일 2019-10-19 제20면   |  수정 2019-10-19
국가대표 수문장들 자존심 대결
에드가vs주니오 킬러 싸움 볼만
[대구FC 미리보기] 34라운드 20일 울산전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안드레 감독의 신통력이 용한 무당을 능가한다. 33R 성남전 조커로 투입된 신창무가 극장골을 넣었다. 대구는 지난 시즌보다 4계단 상승한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또 다른 역사를 만들며 ‘파이널A’에 입성했다. ‘유종의 미’로 손색없다.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잔여 5경기는 모두 결승전이다. 매 라운드, 요동치는 순위표를 보며 가슴을 졸여야 한다. 20일 오후 6시, 난적 울산을 DGB파크로 부른다. 리그 선두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3패로 ‘호랑이 울렁증’이 있었지만 FA컵 결승에서 연승을 거두며 호랑이 이빨을 뽑았다. 올 시즌 맞대결 3경기는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명가의 자존심 회복이냐. 신진세력의 득세냐. 기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두 팀은 더 높은 곳을 위해 상대의 어깨가 필요하다. 안드레·김도훈 감독은 내일이 없는 전력으로 사력을 다할 것이다.

울산은 3연승 팀끼리 맞붙은 33라운드 포항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전북의 조급증을 유도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침체된 분위기를 대구에서 반전시키려 할 것이다. 대구는 조현우부터 수비의 김우석·황순민, 공격진의 김대원·세징야가 30경기 이상 뛰었다. 지난 시즌은 홍정운·정우재·황순민 세 선수가 분투했지만 올 시즌은 5명의 선수가 기복 없이 공수 밸런스를 조율했다. 예비역 트리오 김선민·김동진·신창무가 가세한 후반기는 4승4무로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김학범호’에서 돌아온 김대원과 정승원, 정태욱은 전국구 스타로 등극했다. 최상의 전력으로 10경기 연속 승점 도전에 무리가 없다.

나란히 평양을 다녀온 조현우와 김승규의 자존심 싸움은 말릴 방법이 없다. 벤투의 피 말리는 ‘밀당 저울질’을 맞대결을 통해 우위에 서고 싶을 것이다. 굴러온 복덩이 에드가와 빠져나간 돌 주니오가 상대 진영 전방에서 펼칠 공간 싸움에서 승부의 향방이 결정된다. 제 길을 찾아간 주니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인기구단 반열에 오른 친정팀을 보며 느끼는 격세지감은 감춰지지 않을 것이다.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나올 김보경의 성가심을 한 수준 높은 개인기로 떨쳐낼 세징야의 감각적인 플레이는 홈 팬들의 눈요기가 된 지 오래다.

관건은 선제골이다. 홈경기의 선 실점은 우리를 어렵게 했다. 약점인 초반 실점 방지 불침번은 홈팬들의 몫이다. 황금들녘의 풍성한 가을걷이만큼 넉넉한 승점은 열성 응원이 주는 보너스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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