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임위 국감 막바지까지 ‘조국여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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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9   |  발행일 2019-10-19 제5면   |  수정 2019-10-19
돼지열병·깜깜이 평양 남북축구도 논란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18일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는 국감의 마지막 단계인 종합감사를 진행했다. 특히 야당은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며 마지막까지 ‘조국 국감’을 이어나갔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종합감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조 전 장관 딸의 의혹 문제가 재차 거론됐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허위 인턴십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진 조 전 장관 딸의 이름이 KIST 조형물에 적혀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병권 KIST 원장은 “이름이 적힌 2만6천명에 대한 전수조사 후 기준을 세워 삭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종합감사에선 ASF 대책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됐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돼지열병 발생 직후 긴급행동지침(SOP)을 뛰어넘는 방역조치로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등 국감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질병을 두고 사상(이념)적으로 보거나 북한이 서운할까 지레 짐작해서 북에서 넘어온 멧돼지라고 말 못하고 미적거리다가 지금 엄청난 사태로 확산됐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에 “북한에 열병 위협요소가 있었고 (바이러스가) 넘어올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도지사의 경우 여권 대권잠룡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만큼, 조 전 장관 의혹에 대한 입장이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언론 플레이가 과도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공인이든 사인이든 중범죄든 아니든 헌법상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며 “제 가족이나 저도 많이 당했다. 동병상련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평양 남북축구 예선전 무관중·중계무산, 한일 외교갈등,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출마설 등이 언급된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등에 대한 국감에도 이목이 쏠렸다.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이낙연 총리의 총선 출마 등을 위한 사퇴 시점에 대해 “잘 모른다”며 답변을 피해나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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