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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 제품의 착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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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수기자
  •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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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속 인기 ‘리퍼브’ 매장

온라인 쇼핑몰 확산 따른 ‘반품족’급증세

리퍼브 시장, 최근 5년새 10배 이상 성장

새 상품과 거의 차이 없고 합리적인 가격

중장년까지 인기…오프라인 매장도 확대

대구 달성군 옥포읍 ‘올랜드 아울렛 대구점’은 2천300㎡(700평)의 넓은 매장이 말해주듯 다양한 리퍼브 가구 및 가전제품이 대량 전시돼 있어 전문 매장을 방불케 한다.
불황 속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가 확대되면서 ‘리퍼브’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리퍼브 오프라인 매장이 대구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리퍼브’는 리퍼비쉬드(Refurbished)의 준말로,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됐거나 매장에 전시됐던 제품, 재고로 쌓여있던 제품 등을 손질해 재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누군가가 사용한 제품이 아니기에 중고 제품과는 구별된다. 리퍼브 제품은 신상품 대비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70%까지 저렴하다.

리퍼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직접 리퍼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반품된 제품을 자체 쇼핑몰 내에서 리퍼브 제품으로 재판매하고 있다. 반품 제품을 3종류로 분류해 새 상품보다 5~15% 싸게 재판매한다. ‘티몬’은 매월 10일을 ‘디지털데이X10일데이’로 지정하고 리퍼브 제품 등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리퍼브에 대한 유통업체의 높은 관심은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반품이 많아지는데다 소비자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 신한트렌드연구소가 지난해 신한카드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드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의 18.5%가 반품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3건 이상 반품한 소비자도 5년 전에 비해 50.6%, 10건 이상 반품한 소비자는 무려 123.9%나 늘어났다.

이에 반품이 많은 홈쇼핑 업체에서도 ‘리퍼브 전문 제휴몰’을 론칭하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리퍼브 사업 TF를 신설하고 러퍼브 제품 기획과 서비스 개선은 물론 주요 리퍼브 전문몰 및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제휴를 통해 리퍼브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리퍼브 제품에 대한 인기가 젊은층을 넘어 중장년층으로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에도 리퍼브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대구지역 리퍼브 매장은 달서구 호산동 성서산단내 ‘다모아 쇼킹몰’과 달성군 옥포읍의 ‘올랜드아울렛 대구점’, 서구 이현동의 ‘에스씨몰’이다. 이들 리퍼브 매장 모두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올랜드 대구점은 경기도 파주에 본사를 둔 국내 최대 규모의 리퍼브 유통업체인 올랜드아울렛의 가맹점이며, 다모아 쇼킹몰과 에스씨몰은 자체 브랜드의 직영점이다.

리퍼브 제품의 인기에 대해 김태훈 에스씨몰 대표는 “과거 리퍼브 제품들은 ‘떨이’로 여겨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엔 유통업계와 소비자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당당히 떠오르고 있다”면서 “소비자는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어 좋고, 업계 입장에서는 엄청난 폐기 비용과 재고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퍼브 시장의 규모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함께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이미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고, 이에 쉽게 구입하고 쉽게 반품하는 ‘반품족’도 급증세다. 반품족의 증가는 리퍼브의 주 대상인 반품 제품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리퍼브 시장은 최근 5년 새 10배 이상 성장하고 매년 2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30대 젊은 1인 가구 증가도 리퍼브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00여개였던 전국의 리퍼브 오프라인 매장은 올해 300여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리퍼브 업계에서는 올해 리퍼브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30%정도 성장한 10조원 규모로 전망한다.

이염 올랜드아울렛 대구점 대표는 “경기여파로 과거 브랜드 제품 새 것만 고집하던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합리적 소비로 변화하면서, 성능에 문제가 없다면 값싼 제품을 구매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다만 리퍼브나 B급 제품은 재고 처리 성격의 상품이란 것을 인지하고, 물건 상태나 성능에 하자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AS나 교환, 환불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사진=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리퍼브 상품이란, 판매장에 전시되었거나 흠이 있어 소비자가 반품한 것을 정품보다 싸게 파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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