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P 26년째 꼴찌 무관심 질타…“지역경제인과 적극 교류해야”

  • 이효설,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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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8 07:10  |  수정 2019-10-18 07:17  |  발행일 2019-10-18 제1면
대구국세청·韓銀대경본부 국감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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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이 17일 오전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위쪽). 정상돈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이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는 대구경북 경제가 국정감사의 이슈로 떠올랐다.

17일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 국정감사에서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국세청과 한국은행이 지역 경제를 제대로 알고 연구해 신성장 동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대구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6년째 전국 꼴찌다. 근원적 문제가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며 “국세청과 한국은행의 책임이 크다. 지역 경제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큰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발령 난 지 한 달 반밖에 되지 않았다"는 정상돈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의 답변에 “지역에 길어야 2∼3년 있다가 본사로 가는 한국은행 본부장급은 과객"이라며 “지역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애정을 갖고 계시는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구-울릉)도 “대구경북 실물경제 GRDP가 전국 최하위”라며 “볼 때마다 맨날 꼴찌고 바닥인데 청장과 본부장께서 지역에 계시는 동안 전반적인 심층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또 한은 포항본부장에게 “포항지진에 대한 피해 조사는 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은 왜 안하냐. 산업별 대책들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 역시 “지역 GRDP가 떨어지고 있지만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한국은행이 나서서 의료, 신공항 등 신성장 동력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불공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은 “대구의 개인 사업자에 대한 비정기 세무 조사율이 61%”라며 “전국 평균이 45%인 데 비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은 “매년 축소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과한 것도 사실"이라며 “무리한 세무조사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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