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서 6.4 지진…어린이 사망·수십명 부상

  • 입력 2019-10-17 00:00  |  수정 2019-10-17
가옥 붕괴로 부상자 속출…수차례 여진 이어져

 필리핀 남부에 16일 오후(현지시간) 규모 6.4의지진이 발생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7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 인근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1만6천 명이 사는 다바오에서 남서쪽으로 20.7㎞, 12만 명이 사는 코로나달에선 북동쪽으로 29.1㎞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4.1㎞로 추정됐다.


 USGS는 당초 지진의 규모를 6.7로 측정했다가 6.4로 하향 조정했다.


 규모 6.4 지진 이후 수차례 여진도 이어졌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민다나오 섬 마긴다나오 주 다투 파글라스 지역의 가옥이 붕괴되며 7세 여아가 깔려 숨졌다.
 인근 툴루난 지역에서도 가옥 붕괴로 주민 4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현지 언론은 부상자가 최소 6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 지진 직후 제너럴산토스 시의 쇼핑몰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정전도 잇따랐다.
피해지역엔 17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은 현지 방송에 "지금까지 겪어본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 연중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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