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비 500억 받는 ‘국제관광도시’ 도전장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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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7 07:24  |  수정 2019-10-17 07:24  |  발행일 2019-10-17 제8면
문체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市, 메디시티·음악창의도시 등
지역장점·인프라 부각방안 모색
인천-부산시와 3파전 펼칠 전망
대구시, 국비 500억 받는 ‘국제관광도시’ 도전장

대구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제관광도시 선정 공모전’에 도전장을 낸다. 내년 1~2월 대구가 국제관광도시로 최종선정되면 5년간(2020~2024) 국비 500억원을 지원받는다. ‘2020 대구경북관광의 해’를 맞아 해외관광객 유치가 절실한 대구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문체부는 이달 중순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광거점도시(국제관광도시 1곳 ·지역관광거점도시 4곳) 육성사업 공모를 한다. 이번 공모는 방한 해외 관광객 수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방문지가 서울·제주 등 일부지역에만 편중돼 있다는 전제하에 출발했다.

이에 국제관광도시 공모는 방한 관광객의 지역확산쪽에 무게를 두고 추진됐다. 지역에 부족한 인바운드 관광기반 구축, 지역관광산업 역량확보, 국제마케팅 전략 및 인재육성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제관광도시 선정공모는 대구·인천·부산·울산·대전·광주 6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한다. 서면심사-현장심사-프레젠테이션 및 최종심사-최종 선정지 발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중 서면심사에서 절반을 걸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평가기준은 △해외관광객 수용시설 현황 및 숙박업시설 등급 보유 현황 △교통기반 현황(국제공항·국제여객터미널 보유현황) △해외관광객 여객 운송실적 △문화관광자원 보유 및 관광자원 우수성 △관광거점도시에 대한 이해도 및 정책 부합성 △관광도시 브랜드 및 자원 우수성 등이다.

대구시는 조만간 전문연구기관에 연구용역(사업비 5천만원)을 발주, 지역만의 특·장점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대구의 해외 관광객 증가율이 1.2%(2016년)→3.1%(2018년·문체부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로 늘어나는 추세고,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전략 포인트로 삼을 예정이다.

여기에 통합신공항 건설 추진, 의료관광부문 비수도권 1위, 오페라 및 뮤지컬 공연 도시 브랜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 유네스코 세계유산(도동서원) 등재, 인근 지자체와 관광정책 연계가 가능한 신라·유교·가야·불교 등 다양한 전통역사 자원 보유, 엑스코 확장을 통한 컨벤션역량 강화, 지리학적 중간지점 위치 등을 부각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시 안팎에선 결국 대구·인천·부산간 3파전이 되지 않겠냐는 반응이 조심스레 나온다. 인천은 수도권역에 포함돼 있고, 부산은 공항항만 시설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 관광객 유치가 활발하다는 점이 대구에는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수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쉽지는 않겠지만 대구는 관광시장 성장잠재력이 크기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는 자체 발주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말이나 12월초쯤 공모관련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공모는 경북 등 8개 광역도(제주 제외)가 추천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한 광역도에서 최대 3개 지자체를 추천할 수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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