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여정 남매, 별 달린 말타고 백두산 등정…시종 밝은 표정

  • 입력 2019-10-16 00:00  |  수정 2019-10-16

"혈전광야에 흰 갈기를 날리며 비호같이 달리던 빨치산 김 대장의 호기찬 군마 발굽들이 역력한 백두대지를 주름잡아 누비시는 최고영도자 동지…"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혁명의 성지' 백두산에 오른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북한에서 백마는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백두혈통'의 상징이기도 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 백마에 오른 모습을 자주 연출했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공식 집권 후 백마 탄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은 김 위원장이 눈 덮인 정상을 달리는 모습과 함께 소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에서 홀로 생각에 잠긴 듯한 장면을 담았다.


 또 김 위원장이 땅을 박차고 달려가는 말 위에서 너털웃음을 짓는 등 힘과 여유를 과시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간부들도 말에 올랐다. 조용원(조직지도부)·김여정(선전선동부)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뒤에 바짝 붙었고,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이 뒤를 따랐다.


 말 10여 필 가운데 '백두혈통'인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탄 말에는 화려한 별 모양 장식이 달려 부각됐다.

 이날 공개된 삼지연군 시찰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이었다.
 공사 막바지에 들어간 듯 건물 도색과 도로포장을 마친 건설현장에서는 시종 환하게 웃으며 수행원들의 설명을 듣고 지시했다.
 능선 아래 붉은색과 초록색 지붕들로 구획을 짠 삼지연군 '신도시'의 전경도 공개됐다.


 이날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둘러보고서 "삼지연군 꾸리기 2단계 공사가 전반적으로 잘 마무리되어가고 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