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의서 英브렉시트 논의

  • 입력 2019-10-15 00:00  |  수정 2019-10-15
북아일랜드 관세체계가 핵심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할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EU 측이 이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작업이 많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수석대표가 영국과의 건설적인 실무급 협상 이후 이날 오후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에게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EC는 성명에서 “그가 유럽의회의 브렉시트 운영위원회에도 이를 설명할 것"이라며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와 EU 회원국 대사들과의 회동 내용을 잘 아는 한 외교관은 영국의 EU 탈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징후는 없다면서 영국이 이를 위해 충분히 움직이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교관은 “어떤 돌파구도 아직 없는 가운데 진지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영국정부가 해결을 원한다면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렉시트 문제에 정통한 관료들을 인용해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EU 회원국 대사들에게 영국과의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은 없었으며 영국 측 제안 중 주로 관세 구역과 관련해 필요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이 EU와 합의를 이루기 위한 토대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북아일랜드가 계속 EU 관세동맹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존슨 총리는 지난 10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동에서 북아일랜드가 두 개의 관세 체계를 동시에 적용받는 것을 뼈대로 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번 EU 정상회의는 오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정상회의여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의사결정이 어떤 식으로라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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