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진출 노리는 대구·포항, 26일 ‘TK 더비’ 펼친다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가 파이널라운드A에서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까. 지역 연고팀 가운데 대구와 포항은 파이널라운드A(1~6위)에, 상주는 파이널라운드B(7~12위)에 속해 있다.

지난 8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일정과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특히 대구와 포항의 ACL 진출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널라운드A·B경기는 오는 19~20일 34라운드부터 12월1일 펼쳐지는 38라운드 최종전까지 팀 별로 5경기씩 진행된다. 대구를 포함한 울산·전북·서울·포항·강원 등 6팀(A)은 서로 우승과 ACL 진출을 위해, 상주·수원·성남·경남·인천·제주 등 6팀(B)은 K리그1 잔류를 목표로 치열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대구는 올시즌 상위 5팀과 총 15번 싸워 5승6무4패를 기록했다. 대구는 20일 오후 6시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울산현대와 첫 경기를 치른다. 대 울산과는 통산 6승11무23패로 열세이지만, 올시즌은 3무(1-1, 0-0, 1-1)로 해볼 만하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각각 1골을 넣었고, 조현우가 1자책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최강팀이지만 홈에서 먼저 울산의 기세를 꺾으면 나머지 경기가 순탄해진다.

26일 오후 2시에는 포항에서 포항과 맞붙는다. 대 포항과는 통산 11승11무19패이지만 올시즌 2승1무로 앞서있다. 에드가가 2골을 넣었다. 포항이 최근 경기 6승1무를 달리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될 듯하다.

36라운드 경기는 11월3일 오후 6시 대팍에서 전북과 치른다. 통산 8승10무22패이지만 올시즌은 1승1무1패로 대등하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각 2골씩 득점했다. 32라운드 어웨이 경기 때 이겨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11월23일 오후 2시엔 춘천에서 강원FC와 격돌한다. 대 강원과는 통산 17승10무10패이고 올시즌 역시 2승1무로 앞서있다. 세징야와 김대원이 각각 2골을, 정승원과 에드가가 각 1골씩 등을 넣었다.

마지막 38라운드는 12월1일 오후 3시 ‘라이벌’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대 서울과는 통산 10승11무17패로 열세이고, 올시즌 대구의 4패중 3패 모두 1-2로 서울에 당했다. ACL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현재 3위인 서울을 제물로 삼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듯하다. 대구 청구고 출신 서울의 박주영에게 2골을 내줬고, 세징야, 황순민, 김우석이 각 1골씩 득점했다.

이어 포항은 파이널라운드A에서 20일 오후 4시 전북(어웨이), 26일 오후 2시 대구(홈), 11월3일 오후 2시 강원(홈), 11월23일 오후 2시 서울(어웨이), 12월1일 오후 3시 울산(어웨이)과 격돌한다. 포항은 5팀과 올시즌 총 15번 싸워 4승3무8패를 기록했다. 울산과 2승1패로 앞서고 서울과 1승1무1패로 대등할 뿐 나머지 팀과는 열세다. 포항의 ‘주포’ 완델손이 강원전에서 4골이나 넣은 게 특징이다. 포항은 대구와 서울을 물리쳐야 ACL 진출이 가능하기에 공격축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시즌에도 1부리그에 잔류해 기염을 토한 상주는 파이널라운드B에서 19일 오후 6시 제주(홈), 27일 오후 2시 성남(홈), 11월2일 오후 6시 경남(어웨이), 11월24일 오후 2시 인천(어웨이), 11월30일 오후 3시 수원(홈)과 맞붙는다. 2016년에 이어 올시즌 파이널라운드A 진출을 희망했지만 아깝게 강원에 이어 33라운드까지 7위를 한 상무는 선수들의 부상없이 올시즌을 마감하는 게 또 다른 목표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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