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박나연, 부상 털고 부활 신호탄, 전국체전 女육상 800·1500m 2관왕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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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0   |  발행일 2019-10-10 제26면   |  수정 2019-10-10
포항 박나연, 부상 털고 부활 신호탄, 전국체전 女육상 800·1500m 2관왕

포항시청(육상감독 장전수) 박나연이 부상의 터널을 뚫고 한국 여자 육상 중거리 최고의 스프린터로 우뚝 섰다.

박나연은 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여자일반부 1천500m 결승에서 4분28초28로 골인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나연의 기록은 한국기록 4분21초55보다 6초33 뒤졌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앞서 7일 여자 8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포항이 배출한 육상 유망주이던 박나연은 성인 무대를 밟은 지 3년 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독보적인 기록으로 두각을 보인 박나연은 한국 여자 육상 중거리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손꼽혔다. 하지만 중학생 때 시련이 찾아왔다. 2013년 전국소년체전 육상 여중부 1천500m 경기 도중에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박나연은 2년간 재활에 전념할 수 밖에 없었다. 부상을 당한 지 3년이 흐른 2016년, 포항두호고 3학년 때 출전한 한국U-20대회 800m에서 2분12초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10초 앞당긴 것이다.

박나연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해온 훈련이 결실을 거두게 된 것 같다. 전국체전이라는 굵직한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얻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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