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손가락 욕' 김비오, 중징계 받고 시즌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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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1 00:00  |  수정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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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오늘(1일) 경기도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김비오는 40분가량 소명 절차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비오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관중들께 먼저 사죄드리고, 저희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며"전적으로 상벌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말을 마친 김비오는 무릎을 꿇고 "선수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해 물의를 빚은 김비오(29)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통상 선수 징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비오의 행위는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리려는 차원에서 공개했다.


김비오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3년 동안 KPGA 주최, 주관 대회(공동 주관 포함)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징계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날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김비오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시즌을 중도에 하차하게 했다.


김비오는 올해 KPGA 코리안투어 기록 순위에서도 제외된다. 김비오는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앞서 김비오는 29일 열린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마지막 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 도중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흔들렸고, 이에 화를 참지 못하고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 이어 티잉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찍는 모습까지 중계 화면을 탔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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