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美中 무역협상 기선잡기

  • 입력 2019-09-19 07:59  |  수정 2019-09-19 07:59  |  발행일 2019-09-19 제16면
“대선 이튿날 타결땐 조건 더 가혹”
실무협의 앞두고 中 결단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17일(현지시각)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자신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에 타결하려 한다면 그 조건이 훨씬 가혹할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로 이동 중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곧 합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아마도 대선 이전이거나, 아니면 선거 이튿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도 자신의 재선 성공을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관료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협상하는 것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무역합의가) 선거 이후에 이뤄진다면, 결코 보지 못했던 합의가 될 것"이라며 “그것은 위대한 합의일 것이고, 중국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지금 당장 합의하는 것보다 중국에는 훨씬 나쁠 것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그들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라고도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19일 시작되는 실무급 미·중 무역협상을 이틀 앞두고 나왔다. 굳이 ‘대선 이튿날’을 콕 집어 중국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거론하면서 2020년 대선 이전에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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