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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천여명 시국선언 서명…연세·고려대생 ‘촛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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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석기자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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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드세지는 ‘反曺 여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학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19일 1천여명의 전·현직 교수들이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온 상태다.

◆시국선언 절차 밟는 대학교수

16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라는 제목으로 조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지난 14일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1천명이 넘는 교수가 동참했다. 조 장관이 휴직 중인 서울대뿐 아니라 영남대와 계명대 등 지역 대학 교수들도 서명 명단에 있다. 이번 시국선언은 조 장관 임명 전에 교수 200여명이 지명 철회를 요구한 시국선언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정교모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교모는 이번 시국선언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대표가 따로 없이 조 장관 임명에 문제의식을 느낀 교수들이 모여 시국선언문 초안을 작성했다. 이후 교수 사회에서 시국선언문이 퍼지면서 온라인으로 교수들이 서명하고 있다.

정교모는 선언문에서 “다수 국민의 열망과는 달리 문재인 대통령이 온갖 편법과 비리로 큰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지명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며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는 특권층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온갖 편법적인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한 후에, 죄책감도 없이 뻔뻔하게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를 이어가려는 대학

조 장관 딸의 대학 입시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밝히라며 세차례 촛불집회를 연 고려대에서 또다시 집회 제안이 나왔다.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등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해 19일 오후 7시 교내 중앙광장에서 4차 집회를 열자는 제안 글이 올라왔다.

동시에 촛불 열기를 주춤하게 했다는 이유로 총학생회를 탄핵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집회를 넘겨받은 총학생회가 2차 집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미숙하게 운영해 촛불 열기를 식게 했다는 비판이 학생 사이에서 나왔다.

연세대 학생들도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19일 열기로 했다. 연세대 재학생·졸업생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16일 개최할 예정이던 집회를 19일 오후 7시 백양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고려대 학생들이 제안한 집회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총학생회가 집회를 주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일반 학생 주도로 열릴 전망이다.

서울대는 학생회 차원의 추가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은 지난 15일 “학내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을 고려할 때,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총학 주최 촛불집회를 추가로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학은 ‘조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서울대 집회합시다’라는 글뿐 아니라 ‘연대·고대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4차 집회를 진행하자’는 제안도 올라와 있는 상태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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