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지원大 기출·모의논술 살펴보자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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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6 07:37  |  수정 2019-09-16 09:22  |  발행일 2019-09-16 제15면
수능 전 논술고사 대비 전략
20190916

다음달이면 수능 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29일부터 10월26일까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가톨릭대, 연세대, 경기대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지원 자격이 없는 논술 전형은 다른 수시모집 전형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10일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2020학년도 수시 33개교 논술전형 평균 경쟁률은 41.87대 1로 전년도(39.42대 1)보다 상승했다. 수능 전 논술고사를 지원한 수험생은 논술고사와 뒤에 이어질 수능시험을 준비하느라 바쁠 수밖에 없다.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수험생들이 논술고사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살펴봤다.

33개校 29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실시
가톨릭대는 의예과를 뺀 全 전공 대상

우선 실전 같은 환경·시간 설정한 뒤
생각 정리해서 답안 완성하는 훈련을
사회 이슈·시사 연계 출제 경향 대비
과학논술, 교과단원 마무리영역 활용

◆학교별 논술고사 일정 및 출제 유형

2020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가장 먼저 실시하는 대학은 성신여대(29일)다. 인문계열의 경우, 4~5개 지문 및 자료를 제시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자연계열은 제시된 문제에 대한 답안과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서울시립대(10월5일)는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대학 중 유일하게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논술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 인문 계열의 경우, 도표, 그래프, 통계 등을 해석하는 문제도 출제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자연계열은 수리 논술을 실시한다.

홍익대(10월5~6일)는 이틀에 걸쳐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인문계열은 주요 인문·사회 분야 지문 및 논쟁적 이슈에 대한 2~4개의 제시문이 출제되는 통합교과형 논술이, 자연계열은 수리 논술이 출제된다.

가톨릭대(10월6일)는 의예과를 제외한 전 전공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사회계열 및 간호학과(인문)는 언어논술 3문항을, 생활과학계열 및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는 언어 논술 2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을 풀어야 한다. 자연계열 및 간호학과(자연)는 수리논술 3문항이 출제된다. 의예과 논술고사는 수능시험 이후인 11월16일에 시행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진행했던 연세대는 올해 수능 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연세대는 인문계열에서 인문논술을 진행한다. 영어 제시문 및 수리·통계·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제시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과학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경기대는 인문계열에서만 논술을 실시하기 때문에 인문논술로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언어영역과 사회영역에서 각 1문항씩 출제되는데, 경우에 따라 통계자료를 해석하거나 응용·평가하는 문항이 나올 수도 있다.

◆논술고사 유형별 전략

● 인문논술

인문논술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기본유형은 ‘제시문 요약→제시문 비교/대조→A의 관점에서 B평가/분석’ 유형이다. 즉 두 제시문을 비교하는 논제서술형 문제다. 단기에는 이 유형의 논술만 집중 훈련해도 효과적으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인문논술의 경우, 국어·사회 과목 교과서 또는 EBS 교재 지문이 제시문으로 주어지거나 그해 사회적 이슈 및 시사 문제를 연계하여 출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사장에 가면 극도의 긴장과 불안으로 주어진 시간에 생각을 정리해 답안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는 실전과 같은 환경과 시간을 설정한 뒤 나의 생각을 완전한 답으로 작성해 완성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 수리논술

논술 일정이 한달 정도 남은 이 시기에는 지원 대학의 기출논술 및 모의논술을 살펴보자. 쉬운 것부터 단계별로 학습을 진행해 자주 출제되는 주요 범위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수리논술은 내가 내놓은 답에 도달하기까지 과정, 즉 답에 대한 증명과 정의를 논리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계산 과정에서 식의 일부를 빼먹거나 섞어 작성하지 않는지, 교과과정에 없는 일명 ‘편법 공식’을 사용하진 않는지 수시로 점검하며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자. 문제풀이형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데, 이 유형은 수능 학습과 병행할 수 있다. 수능 문제를 풀면서 하루 1~2문제 정도는 증명과정, 문제풀이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 과학논술

과학논술에서 가장 유의해야 하는 점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글쓰기다. 채점자가 보고자 하는 것은 지원자가 과학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의 과정이다. 논제가 요구하는 것을 파악하고, 과학적 사고에 기반한 문제 해결 과정과 결론을 논리적으로 증명해나가는 방식으로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압박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과학 용어, 표현, 구어체 문장을 쓰는 경우가 있다.

답안을 작성할 때는 내가 근거로 제시한 개념이나 이론, 과학적 용어가 과학적 표현인지, 내가 평소에 막연하게 사용하던 불확실한 용어는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단기간에 교과서 전 영역을 공부하기는 힘든데, 이때 과학 교과서의 단원별 마무리 영역을 활용하자. 이 내용을 잘 정리해서 논리적으로 생각을 서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논술 답안 작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개념 및 유형 정리까지 할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 도움말=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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