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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曺연대 추진 한국당, 해임건의안 국회통과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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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식기자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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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오신환 찬성 밝혔으나

손학규는 한국당 연대 선그어

평화·대안정치도 부정적 입장

확실한 찬성표는 120석에 불과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이 ‘반문(反문재인)반조(反조국)’의 기치를 올리고 야권 연대를 시도하고 있으나 ‘결실’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첫 시험대로 지목되는 ‘조 장관 해임건의안’도 과반 의석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조 장관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특별검사 등을 놓고 구체적인 원내 전략을 논의한다. 앞서 한국당 지도부는 해임건의안을 우선 추진키로 하고 다른 야당들과 공조를 모색했으나, 해임건의안 본회의 통과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를 장담할 수 없어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당이 제기한 야권 연대론은 같은 보수 성향의 바른미래당에서부터 장애물을 만났다.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한국당 제의에 호응하고 있고, 오신환 원내대표도 해임건의안 발의 등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는 조 장관 퇴진론에는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도 야권 연대에는 선을 긋는 애매한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14일 당원 200여명이 참가해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내려놔 달라”고 촉구하면서도 “촛불로 망한 정당이 촛불로 위장해선 안된다”면서 한국당과 거리를 뒀다.

10명의 호남 의원들이 주축이 된 ‘대안정치’도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조 장관에 우호적인 호남 민심에 더욱 근접하는 양상이다. 김정현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조국 사태가 연휴 기간에도 마치 잘못 설정된 궤도를 따라 서로를 향해 마구 달리는 전차처럼 정치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컸다”면서 “민심을 받들어 3지대 정당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신당 창당 필요성을 부각한 것이다.

조 장관 해임 건의안은 재적 의원(297명)의 과반인 149명이 찬성해야 통과가 가능하다. 한국당(110석)과 바른미래당(28석) 내 바른정당계(8명) 정도가 확실한 찬성표로 분류된다. 민주평화당(4석), 대안정치(9명)가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현재로선 통과가 어렵다. 우리공화당(2석)과 보수 성향 무소속을 합쳐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 다만 무기명 비밀투표여서 여당 내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당 지도부가 이를 기대하고 밀어붙였다가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분석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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