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애련암 아미타삼존도, 신중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예고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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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1 18:22  |  수정 2019-09-11 18:22  |  발행일 2019-09-1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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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안동시는 애련암(愛蓮庵) 소장 문화유산인 아미타삼존도(阿彌陀三尊圖)와 신중도(神衆圖)를 10월4일까지 한 달간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도지정문화재(228점)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국가무형문화재 삼베짜기 보유단체 인정 예고에 연이은 문화재 지정예고로 안동 문화재의 가치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후면 자품리 광흥사의 산내 암자인 애련암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그의 제자인 능인(能仁)과 상원(相源)이 주석했던 고찰이다. 또 서산, 사명당 등의 고승이 이곳에서 수행했으며, 조선시대 척화파의 거두인 김상헌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기 전 은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타삼존도는 화면 중앙에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관음보살, 우측에는 지장보살이 시립(侍立)하고 상단 좌우측에 합장을 한 10위의 타방불이 연화대좌에 앉아 있다. 비단 바탕에 채색된 불화로 고려 말 조선 전기의 아미타삼존설법도 형식을 계승하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신중도는 가로로 긴 장방 형태에 존상들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다. 제석천과 범천을 중심에 배치하고 위태천(인도 서사시의 시기, 기원전 600~서기 200년)에 성립한 천신(天神)을 양 좌측에 그려 넣었다. 화면 양쪽으로 무장한 신중을 배치한 작품으로 화면의 독특한 구성과 인물의 섬세한 표현, 조화로운 채색을 갖춘 우수한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1780년(정조 4년)에 18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불화승들에 의해 제작된 불화로 조선 후기 불교회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아 이번에 지정문화재 대상으로 예고됐다. 안동시와 경북도는 이번 지정예고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해마다 지정문화재가 증가하는 만큼 안동의 우수한 전통과 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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