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녹색철도망 구축사업 박차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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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9 07:15  |  수정 2019-09-09 07:16  |  발행일 2019-09-09 제9면
10개 노선 총 연장 815㎞ 자동차보다 빠른 ‘철도교통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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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

충북 도담과 영천을 연결하는 총연장 145.1㎞의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2년 완료된다. 중앙선이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소요시간이 3시간15분 단축돼 지역민의 교통편익이 크게 개선된다. 도담∼영천 구간에 건설된 철도 교량이 시원하게 뻗어 있다.

경북 동해안 및 북부내륙 지역에 새로운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녹색철도망’ 구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1조3천248억원을 투자해 동해중부선철도 등 10개 노선, 총연장 815㎞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을 방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道, 올해 1조3천248억 투자예정
영일만신항 인입철도 시작으로
동해안 및 내륙지방 순차적 연결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개통땐
95분 걸려 승용차 比 95분 단축
동대구∼영천간 열차운행 횟수
단선 56회 복선 136회로 증편도

대구경북 광역전철망 사업 활기
1호선 안심역∼경산 하양 연장
2천982억 투입 2022년 개통목표
통근 근로자·대학생에 도움 될 것


◆동해안권 철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요 철도망 구축사업 중 가장 먼저 완공되는 것은 총연장 9.2㎞의 포항 영일만신항 인입철도다. 총사업비 1천696억원이 투입돼 오는 10월 말 개통된다. 시범운행 등을 거치면 12월 말 사업이 최종 완료된다. 영일만신항 배후산업단지의 물동량 수송을 분담하고 산업집적 기반시설 확충으로 기업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포항~삼척 철도건설 사업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선 복선전철화는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38.6㎞ 구간에 총사업비 7천600억원(2018년까지 7천373억원, 2019년 6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2020년 개통 예정이다.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의 단선철도를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으로 27.7㎞ 구간(가천~영천)을 복선전철화하고 10.9㎞ 구간(동대구~가천)은 단선전철화한다. 노선 직선화와 건널목 입체화로 인해 동대구에서 영천 간 운행시간(새마을호 기준)이 기존 29분에서 17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또 열차 운행 횟수도 기존 하루 평균 39회에서 단선구간 56회, 복선구간 136회로 각각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내륙지역 철도교통 이용 편익이 크게 향상되고 경부선 및 중앙선과의 연계를 통해 철도교통 효율화, 물류비 감소, 안전성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포항~KTX신경주역~울산 총연장 76.6㎞ 구간에 사업비 2조6천667억원을 들여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2018년 2조4천479억원, 2019년 250억원 등이 투입됐다. 기존 단선철도를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으로, 개통되면 포항~신경주~울산~부산 운행시간이 기존 64분에서 48분으로 단축돼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은 중앙선과 연계해 영천에서 동해남부선 신경주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0.4㎞에 총사업비 5천682억원(2018년까지 3천279억원, 2019년 620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2021년 개통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영천~신경주 구간 소요시간은 급행열차 11.9분, 완행열차 15.28분이 될 전망이다.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간선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한다. 관광객과 부산·울산·포항 지역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해 삼척~영덕~포항 총 연장 166.3㎞에 총사업비 3조3천896억원(2018년까지 2조4천810억원, 2019년 3천177억원)이 투입되며 2022년 전구간 개통될 예정이다. 동해중부선 전 구간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 철도 이용 소요시간이 95분으로 승용차 이용시(3시간10분)보다 95분 정도 단축된다. 남북을 잇는 통일철도시대가 개막되면 포항이 북한은 물론 중국·몽골·러시아·유럽까지 연결되는 유라시아철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내륙지역 철도

중앙선 복선전철화는 충북 단양 도담과 경북 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연결하는 총연장 145.1㎞에 이르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조541억원(2018년까지 2조1천113억원, 2019년 4천391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2022년 개통된다. 우리나라 철도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경부선과는 상호 보완 관계로, 경부선에 편중된 여객·물류수송량을 분담하게 된다. 경북내륙을 관통하는 중앙선이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4시간56분에서 1시간41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지역민의 교통편익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수도권으로의 농산물수송 물류비용 절감, 수도권 관광객 증대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이 기대된다.

중부내륙단선전철 사업은 수도권에서 이천~충주~문경을 연결하는 총연장 94.3㎞에 총사업비 2조3천112억원(2018년까지 7천829억원, 2019년 3천403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전체 구간 중 1단계 사업인 이천~충주 구간(53.9㎞)은 올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어 2단계 사업인 충주~문경 구간(40.4㎞)도 2023년까지 완공을 위해 공사 중에 있다.

구미시 사곡역~지산동~양포역을 잇는 총연장 11㎞, 총사업비 2천790억원 규모의 구미산단철도(사곡~구미산단)와 광주~고령~대구를 잇는 총연장 191.6㎞, 총사업비 4조8천987억원 규모의 달빛내륙철도는 사전타당성조사 대상지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구미산단 2억원, 달빛내륙철도 3억원을 투자해 국토교통부에서 사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현실화되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이용이 큰 변화를 맞는 것은 물론 대구·광주 간 획기적 교류활성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중부내륙선(이천~문경)과 남부내륙선(김천~거제)을 잇는 총연장 73㎞의 문경선·경북선(문경~김천) 단선전철사업이 올해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총연장 178.7㎞의 포항~영덕~울진~삼척~동해를 잇는 단선비전철을 전철화하는 동해선 전철화(포항~동해) 사업과 총연장 181.6㎞의 김천~고령~진주~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단선전철 사업도 올해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돼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가 추진된다.

대구~경북을 연결하는 광역 전철망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경산 하양 8.89㎞ 구간에 총사업비 2천982억원을 투입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평균 16만5천여명에 이르는 대구~경산 통근 근로자 및 통학 대학생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왜관~대구~경산 61.85㎞의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 사업은 사업비 1천239억원(2018년까지 509억원, 2019년 85억원)을 투입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에 따른 기존 경부선 여유용량을 활용해 전철화하는 저비용 고효율사업이다. 대구선, 포항직결선 등과 연계해 구미~동대구~포항 구간의 효율적 철도 연계수송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구미·대구·포항의 여객 및 물류가 도로에서 철도로 교통이용 무게 중심을 이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용수 도 건설도시국장은 “도내에는 비전철단선철도가 많고 내륙지역과 동해안권을 연결하는 동서축 연결 철도가 없다”며 “경북에 필요한 철도망을 발굴해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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