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에 쓴소리 “조국 못 보내면 그만 내려오라”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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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2   |  발행일 2019-08-22 제4면   |  수정 2019-08-22
‘김무성 저주’한 김문수도 비판
“한때 영혼이 맑은 남자였는데
왜 저렇게 됐는지 참 안타까워”
홍준표, 나경원에 쓴소리 “조국 못 보내면 그만 내려오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1일 전날 김무성 의원을 비난했던 김문수 전 도지사를 정조준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한국당 원내사령탑인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선 연일 “제 역할 잘하라”고 압박성 주문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 전도지사가 김무성 의원을 면전에서 저주하는 것을 보고 김문수도 손학규처럼 저렇게 망가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김 전 도지사는 전날 한 토론회에서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행적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김 전 도지사는) MB때는 이재오와 함께 친이(親이명박)의 중심이었다가 박근혜 때 대구로 내려 가면서 느닷없이 친박(親박근혜)으로 행세하더니 이제는 탄핵무효의 전사가 됐다”면서 “2016년 11월20일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서 김무성, 나경원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탄핵 찬성을 하지 않았던가”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한때는 제가 쓴 책에서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극찬을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왜 저렇게 돌변 했는지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에 대해선 홍 전 대표는 이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그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맹탕 추경(추가경정예산안) 등에서 보지 않았는가. 야당 원내대표가 존재감이 있었던가”라고 물은 뒤 “야당 원내대표가 본연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않고 세미나나 돌아다니면서 당 대표의 영역까지 넘보는 것은 주제 넘는 행동이다. 제 역할에 충실해라”고 힐난했다.

그는 전날 글에선 “김성태 원내대표 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무려 80%를 상회했지만 원내대표의 깡은 참으로 대단했다”면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기식 금감원장 낙마 사례를 든 뒤 “한국당 원내대표는 과연 비리백화점 조국을 보낼 수 있는지 우리 한번 눈여겨보자. 못 보내면 이제 그만 내려 오는 것이 당을 위해 좋겠다”라고 나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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