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드필더 ‘TWO SM(황순민·김선민)’ 상위스플릿 이끈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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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1   |  발행일 2019-08-21 제24면   |  수정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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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민(위쪽)과 김선민 선수.

프로축구 대구FC의 ‘TWO SM’ ‘TWO SUNMIN(황순민·김선민)’이 상위스플릿 도약의 희망이 될까.

지난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경남FC의 경기를 세밀히 관전한 대구팬들은 2명의 미드필더를 눈여겨봤을 것이다. 황순민(28)과 김선민(27)이다. 우리말 이름이 비슷한 데다, 영문 이름까지 ‘SUNMIN’으로 같아 헷갈릴 수 있다. 이날 대구FC의 승리는 두 ‘SUNMIN’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정태욱의 헤더 데뷔골이 전반 2분 만에 터진 뒤 두 ‘SUNMIN’은 경기 내내 중원을 지배하면서 대구FC의 공수 강약과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공수 강약·경기흐름 조율 탁월
공격수 3인의 든든한 허리 역할
남은 7경기로 상위스플릿 결정


양팀 볼점유율은 51%(대구)-49%(경남)로 비슷했지만 경남 공격수 김승준과 제리치는 대구의 두 허리에 막혀 이렇다 할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김선민과 함께 전역해 복귀한 김동진이 윙백을 담당함으로써 대구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황순민은 2017년 가을 리그 때 3개월간 김선민과 더불어 미드필더를 맡아 호흡을 잘 맞춘 바 있다. 당시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대구는 이 둘의 활약에 힘입어 1부리그 잔류를 끝까지 지켰다.

대구의 3각편대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로 이어지는 ‘대세가 트리오’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려면 허리가 튼튼해야 하는데, 이날도 두 ‘SUNMIN’은 톱니바퀴처럼 발이 척척 맞았다. 허리가 균형을 잡으니 두 윙백인 정승원과 김동진도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78㎝, 69㎏의 황순민은 K리그 통산 169경기 15득점 1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대구에 입단한 뒤 3년간 활약하다 2017년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지금까지 대구의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이나 윙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0년 U-23 한국대표를 했다.

김선민은 167㎝, 65㎏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축구선수로는 작은 체구이지만 엄청난 폐활량과 넓은 시야, 정확한 킥을 구사한다. K리그 통산 120경기 10득점 1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울산현대미포조선, 울산 현대, FC안양, 대전시티즌을 거쳐 2017년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가 최근 아산 무궁화에서 전역해 지난 17일 경기 때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는 두 ‘SUNMIN’의 안정된 활약으로 올 목표인 상위스플릿 진출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상위스플릿 확정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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