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불교 큰 스님 100명의 100일간 ‘한반도 평화기원’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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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1 08:08  |  수정 2019-08-21 08:13  |  발행일 2019-08-21 제23면
조계종 법왕사‘백고좌대설법회’봉행
30일∼12월7일 경·율·론 법문 설법
20190821

대한불교 조계종 법왕사(주지 실상스님)는 오는 30일부터 12월7일까지 100일간 한국 불교의 큰스님 100분을 초청해 법왕사 복지관 대적광전에서 국가안녕과 호국,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제39회 백고좌대설법회’를 봉행한다.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을 아우르는 경·율·론 삼장(三藏)에 대해 깊이 있는 법문을 듣는 시간이다.

백고좌(百高座) 법회란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고 백성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 100일 동안 매일 한분씩 100인의 큰스님을 모셔서 설법하게 하는 법회다. 인왕반야경에 보면 부처님께서 “그대들은 반야바라밀경을 수지하라. 이 경은 무량공덕이 있으니 국가를 지켜주는 공덕과 중생들을 진리의 기쁨으로 인도하고 가정의 평안을 지켜주는 공덕이 있다. 또한 모든 중생의 몸을 지켜준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무량한 공덕을 얻기 위해 백고좌법회를 봉행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국가와 중생이 혼란과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 100 불상, 100 보살상, 100 나한상을 모시고 칠부대중의 100분의 법사를 청하여 법문을 들어야 한다. 이때 100송이의 꽃으로써 삼보전에 공양하며, 가르침을 독송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나라에서 백고좌 법회가 처음 열렸던 시기는 신라시대다.

서기 613년 신라 진평왕 때 황룡사에 백고좌를 차리고 원광법사 등을 맞아들여 설법한 것이 처음이었고, 고려시대에 국가적인 법회로 자리잡았으나 조선시대 이후 맥이 끊어졌다. 이를 법왕사에서 1994년 부활시켜 매년 한차례 이상 법회를 열어 올해로 39회째를 맞게 됐으며, 매번 많은 불자들이 참여해 한국불교의 중심지인 영남의 대표적인 대중법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법회는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인 경·율·론 삼장에 들어있는 부처님의 금구성언(金口聖言)을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법랍 30년 이상의 고승대덕들이 법사로 동참해 그 어느 해보다 알찬 법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 입재법문에는 양산 통도사 반야암 주지인 지안스님의 초청 법회가 열린다. 이어 9월1일 덕문스님(통도사 영축율학승가대학 원장), 7일 동봉스님(광주 우리절 주지), 25일 현웅스님(서울 육조사 주지)의 법회가 진행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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